뉴 애브노멀 - 팬데믹의 그림자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하라
요시 셰피 지음, 김효석.류종기 옮김 / 드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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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KT가 먹통이 되는 일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선 하나가 빠졌다는 이유로 대혼란이 왔던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 고작 "줄 하나"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이다니.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세상에 내가 살고 있다니. 


다행히 우리 가족은 LG U+ 여서 아무런 타격이 없었지만, 온 가족이 KT를 했던 가족들은 몇 시간 동안 연결이 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는 댓글을 여기저기서 봤다. 만일 그때 아주 급한일이 있었더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 처럼 현재 우리는 연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전화가 잠시라도 터지지 않으면, 인터넷이 잠깐이라도 먹통이 된다면 먹고사니즘은 물론이거니와 나의 신변에 위협을 느낄 수도 있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이번 KT사건을 지켜보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분명 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할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시대지만 디지털의 압박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MIT 교수 요시 셰피의 <뉴 애브노멀>은 "팬데믹의 그림자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하라"라는 부제로 어떻게 하면 비정상적인 것들이 가득하다 못해 넘치는 이 시대를, 이상하게만 보이는 모든 것들을 감내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교육부터 정치, 사업, 서플라이 체인까지, 도통 뭔지 모르겠는 이 시대를 어떻게라도 살아보려 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머릿속에 남은 키워드는 단 두 개다. 회복탄력성과 민첩성. 

이 두 가지는 실력과 시행착오에서 온다. 두 가지가 강하게 나를 뒷받침을 해줘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자잘한 일들을 벌인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무엇이 나를 위한 길인지, 어떻게 하면 살아 남을지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한다. 


팬데믹이 터진 지 어언 2년째. 마스크를 매일 같이 쓰고 있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밤 10시만 되면 마법처럼 모든 것이 셧다운 되는 것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배워야, 얼마나 많은 마스크가 버려져야, 얼마나 많은 날들이 지나야 이 모든 것이 익숙해질까. 


그나마 <뉴 애브노멀>이라는 책이 내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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