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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알프레드 랜싱 지음, 유혜경 옮김 / 뜨인돌 / 2001년 4월
평점 :
엇그제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오랜만에 ‘찌라시’를 뿌리는 숭실대 학생들을 만났다. 출근시간에 지하철에서 그걸 나눠주고 있는 것을 보니 참 부지런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났다.
남들이 안하는 짓을 하는 사람들.
일상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도전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라는 책이다.
어렸을때 남극인지 북극인지 탐험하는 사람들 중에 아문센과 스코트의 이야기를 기억하실 것이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에 걸쳐서, 영국의 자존심이었던 스콧을 앞질러서 노르웨이의 아문센은 남극점에 먼저 도달하고(북극도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이때 도중하차했던 스코트와 함께 탐험에 나섰던 사람이 섀클턴이다.(스코트는 이때 죽었다)
섀클턴은 최초의 남극점 탐험의 영예가 아문센에게 돌아가자, 최초의 남극대륙횡단을 계획하고, 투자를 받아서(사진에 대한 출판권등, 벼라별 것으로 미리 돈을 땡겨서) 탐험에 나선다.
섀클턴은 이 탐험에서 시작도 못해보고 아주 작살이 나는데…. 어쨌든 그런 이야기다. 남극의 부빙에 갖혀서 1년반을 넘게 표류하고, 물개와 펭귄을 잡아먹으면서 27명의 대원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이 잘 묘사되어 있다. 당장 내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의 생각, 관계, 대장의 결단 등등을 보면서, 인간에게 venture spirit 은 내재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섀클턴이 했다는 말 세가지
“인간은 새로운 목표에 자신을 적응시켜야 한다. 과거의 목표는 사라졌다”
“우리는 성공하거나 아니면 죽을 것입니다”
“물개 잡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