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의 구조적 통제와 언론자유
한태열 지음 / 풀빛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구조적 통제란 무엇인가. 저자가 주장하는 구조적 통제는 경영권에 의해 편집권이 저해 받고 있음을 말한다. 이런 주장은 그리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이 주장을 설문을 통해 이론적으로 증명하려 노력한다. 증명을 위한 전제는 현재 언론(신문이 중심)이 전문화, 관료화, 노조화 했다는 것이다. 산업화를 거쳐 언론이라는 조직은 비대해 졌다. 조직이 커지게 되면 조직구조내에 수평적 수직적 계층화현상을 초래하고, 따라서 조직의 복합성이 강화된다.

그 결과 한편으로 전문직의 업무와 활동을 더 많이 창출하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행정,관리부서에 대한 인력 수요를 늘이고 행정, 관리부문의 확장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영권과 편집권은 갈등을 겪는다. 결국 전문화와 관료화는 경영권과 편집권의 수평적 마찰을 가져왔다. 최근에는 민주화 요구와 함께 노조화로 발전했다. 노조화는 언론의 수평적 이중구조와 갈등현상을 희석시키고 오히려 수직적 계층화로 갈등 성향을 강화시켰다. 저자가 맺음말에 제시한 대안은 이렇다. 공중을 대표하여 전문 저널리스트들이 언론조직을 주도할 때 그 언론은 가장 적정한 자유와 독립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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