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달 調達
경비 조달 → 경비 마련 / 쓸 돈 마련
물품 조달이 어려워지다 → 물품을 대기 어려워지다
자금 조달의 임무 → 돈을 마련하라는 일
현지에서 조달되고 있었으니 → 현지에서 마련하였으니
우리의 손으로 조달해야 하고 → 우리 손으로 마련해야 하고
‘조달(調達)’은 “자금이나 물자 따위를 대어 줌. ‘대어 줌’, ‘마련함’으로 순화”로 풀이하는 한국말사전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한자말인 ‘조달’이로구나 싶은데, 나라에서 둔 기관에 조달청이 있어요. 해방을 맞이한 지 얼마 안 되어 세운 기관이다 보니 한국 살림살이에 맞추어 붙인 이름이 아니라, 일본 한자말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름이었지 싶습니다. ‘조달’은 ‘대다’나 ‘마련하다’나 ‘맞추다’나 ‘장만하다’로 손질해 주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네 가지 한자말 ‘조달’이 나오는데 모두 쓸모없구나 싶어요. 2017.6.18.해.ㅅㄴㄹ
조달(早達) : 1. 젊은 나이로 일찍 높은 지위에 오름 ≒ 숙저(夙著) 2. 나이는 어리지만 어른 같은 데가 있음
조달(曹達) : = 소다
조달(調達) : 조화가 되어 서로 통함
조달(調達) : [불교] ‘데바닷타’의 다른 이름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음식물을 조달하는 삶의 방식을 취하면서도
→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먹을거리를 대는 살림이면서도
→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삶이면서도
→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밥을 장만하는 살림을 꾸리면서도
《요네하라 마리/조영렬 옮김-문화편력기》(마음산책,2009) 154쪽
인간의 소비량을 조달하기 위해
→ 사람이 쓰는 부피에 대려고
→ 사람이 먹는 대로 맞추려고
《프리먼 하우스/천샘 옮김-북태평양의 은빛 영혼 연어를 찾아서》(돌베개,2009) 105쪽
자금 조달과 화젯거리를 만들려고
→ 돈을 마련하고 얘깃거리를 지으려고
→ 돈을 모으고 얘깃거리를 삼으려고
《토리야마 아키라/정은서 옮김-은하패트롤 쟈코》(서울문화사,2015) 33쪽
도구를 싸게 조달할 수 있는 곳인데
→ 연장을 싸게 얻을 수 있는 곳인데
→ 연장을 싸게 장만할 수 있는 곳인데
→ 연장을 싸게 마련할 수 있는 곳인데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24》(학산문화사,2017) 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