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788 : 보상받다



마음고생을 보상받을 날이

→ 마음앓이를 돌려받을 날이

→ 마음앓이를 씻어낼 날이


보상(報償) : 1. 남에게 진 빚 또는 받은 물건을 갚음 2. 어떤 것에 대한 대가로 갚음

갚다 : 1. 남에게 빌리거나 꾼 것을 도로 돌려주다 2. 남에게 진 신세나 품게 된 원한 따위에 대하여 그에 상당하게 돌려주다

돌려받다 : 빌려주거나 빼앗겼거나 주었던 것을 도로 갖게 되다



  ‘보상받다’나 “보상을 받다”라고들 쓰기도 하지만 매우 어정쩡합니다. “갚음을 받다 = 돌려줌을 받다”라는 꼴인데, ‘갚음·돌려줌’을 가리키는 한자말 ‘보상’이란 낱말을 쓰려면 “보상이 있다”라 해야 어울립니다. ‘받다’라는 낱말을 쓰려면 “돈을 받다”나 “상을 받다”나 ‘돌려받다’처럼 써야 어울려요. 그렇지만 사전을 보니 “노고에 대해 보상을 받다”나 “그는 사건을 묵인하는 보상으로 거액을 받았다” 같은 보기글이 있습니다. 사전 보기글은 “노고에 보상이 있다”, “애쓴 값을 받다”나 “그는 사건을 덮으며 큰돈을 받았다”로 손질해 줍니다. 이밖에 사전 뜻풀이를 살피면 ‘갚다’를 “도로 돌려주다”로 풀이하면서 겹말풀이입니다.



이런 마음고생을 보상받을 날이 언젠가 오긴 할까

→ 이런 마음앓이를 돌려받을 날이 언젠가 오긴 할까

→ 이런 마음앓이를 씻어낼 날이 언젠가 오긴 할까

《리넨과 거즈 4》(아이자와 하루카/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3)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