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
나디아 파이너 지음, 사라 티엘커 그림, 채효정 옮김 / 예림당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이 갖고 있는 기질은 모두 다르지만 유독 수줍음을 많이 타는 친구들이 있죠?

저희집 둘째가 딱 그런 성격이에요. 수줍음 많은 아이 :)


심리학자 베르나도 카르두치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사람 중 40% 이상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을 지녔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니...

이건 뭐 인구의 거의 절반 가까운 비율이 부끄럼쟁이라는 소리와도 같네요 > <





게다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수줍음을 타는 아이들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사실 수줍음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아주 흔한 현상인데도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 수줍은 성격을 '고쳐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부끄럼 많이 타는 아이들이 혼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이 성격은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기질 그 자체이며

어릴 때부터 수줍음을 느끼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너의 일부라고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생각해보면 저도 부끄러워하는 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해준적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저처럼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알려 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를 강력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수줍음 전문가가 말하는 수줍음에 대한 경험담과 실질적인 조언,

수줍음 많은 아이들을 안심시켜주는 따뜻한 격려가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부끄럼쟁이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지침서인 셈이죠 :)





내가 딱히 부끄럼쟁이라고 생각한 적 없는 사람이라도

학교에서 발표할 때, 새 친구를 사귈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진 적 있을거에요.

그럴 때마다 수줍음은 꼭 고쳐야 하는 쓸모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수줍음은 약점도 아니고 부끄러운 비밀도 아니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줍읍이라는 성격은 오히려 조금만 노력하면 나를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시켜 주는 성장동력이라고 해요.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수줍음 많은 아이들이 수줍음이란 감정을 이해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이 책은 수줍음 많은 아이들에게 수줍은 성격을 고쳐주겠다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수줍음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잘 다룰 수 있는지 알려주고,

더 나아가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발휘해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지요.




이 부분에서 무릎을 탁!!!


그동안 저 역시 수줍어하고 부끄러워 하는 태도를 '고쳐야 하는 것'으로 여기면서

자신감을 가져라, 큰 소리로 이야기 해라, 자신있게 말해라, 그게 뭐가 부끄러워? 라는 태도로

아이에게 '성격 고치기를' 종용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쩌면 부끄럼타고 수줍어 하는 것이 아이가 가진 기질 그 자체인데 말이에요.


부모가 먼저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아이 또한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항할 수 있게 되겠죠.





그렇다면 왜 유달리 수줍음을 더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이 책에서는 수줍음을 느끼는 이유를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여 수줍음이란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고,

수줍음을 느끼는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사실 저는 '나만 이런 것이 아니다'라는 공감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될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수줍음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전반부 '수줍음' 파트와 후반부 '성장' 두 개의 파트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전반부에서 수줍음이 무엇인지, 수줍음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 했다면

후반부에서는 수줍음을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을 알려 주고

견디기 힘든 감정을 고치려 애쓰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도와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있지요.

쉽게 말하면 솔루션 파트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수줍음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수줍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줍음을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인지도 소개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부끄럼쟁이 아이들은 자신의 고유한 성격과 기질을 사랑하게 되고,

더이상 위축되는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수줍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책-


수줍음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내 성격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이건 그냥 내 성격의 일부일 뿐이다. 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저 역시 부끄럼쟁이 둘째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참 많은 부분이 공감되고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수줍음 많이 타는 자녀를 두신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으로

전문가가 말하는 수줍음에 대한 경험담과 조언,

부끄럼쟁이 아이들을 안심시켜주는 따뜻한 격려를 경험해보세요 :)




예림당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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