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 #언니들의 #스타트업 #분투기
정민정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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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장하듯이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여성들의 스타트업 분투기를 다룬다.

   이 책을 받았을 시점은 기말고사 시즌이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마침 이번 학기 인사조직세미나라는 강의에서 배우는 내용이 사회적 기업과 창업관련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비문학 책은 인문, 사회 과학 분야에만 눈길을 주던 나지만, 창업 이야기를 다룬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는 나의 눈길을 67.873% 사로잡았다.

   시험이 다 끝나고 방학이 시작된 다음 날부터, ‘그녀의 창업을 부탁해와 진지하게 마주했다. 인사조직세미나강의에서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스타트 기업, 사회적 기업 사례분석 팀플 등을 통해, 여전히 창업은 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창업에 관심이 여전히 생기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 기업 사례는 흥미롭고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였다.
이 강의는 사례 중심이 메인이고, 그와 관련된 이론을 배우는 내용이기에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를 읽으며 약간의, 나름 전문용어가 등장했을 때 수업시간에 배운 용어를 마주치고 쉽게 이해하며 넘어가는 나를 보면서 뿌듯했다. 하지만 이 말이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가 간지 나는 전문용어로 도배된 책이 아니라는 점은 집고 넘어가야 한다. 소소한 전문용어들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책이다. 무튼, 인사조직 세미나의 사례가 포인트만 집는 식이라면, 이 책은 사례 중심이지만 창업과정을 좀더 디테일하게 느낄 수 있어 배웠던 내용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인사조직세미나 교수님이 이 책을 참고도서로 넣면 좋을 듯)

   마침, 수요일 기말고사의 마지막 시험이 인사조직세미나였고, 비록 시험지에 소설을 쓰며, 이번 학기도 공부는 나의 길이 아님을 다시 한번 인식함과 동시에, 아직 뇌세포에 증발되지 않은 상태로 조금이나마 축적되어 있는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의 내용들을 간직한 채, ‘그녀의 창업을 부탁해를 읽은 것은 참 좋은 전략이었다.

  그녀의 창업을 부탁해는 여성 대표인 20개의 스타트업 기업 사례를 다루는데,  여성 대표의 성장 과정 창업 이전까지의 경험이나 경력이나 소개 창업계기 창업내용 창업 조언순의 공통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왜 굳이 성장과정과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넣었나 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덜 집중하며 읽었지만, 책의 중반을 지나가면서 굳이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의 여성 대표들이 있기까지에는 그녀들의 성장 배경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주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 개인의 성격과 창업 이전의 경험들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시발점이며 동기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여성 대표의 성장과정 창업 이전까지의 경험이나 경력이나 소개 창업계기 창업내용 창업 조언이런 순서로 이야기를 엮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순서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그녀들의 창업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쉽고 편안하게 한다는 점에서 책을 읽었던, 약간의 의구심을 품은 초반의 나를 반성하게 된다.

  또 흥미로웠던 점은 여성창업과 성공기를 담았다는 것이다. 내가 여대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대는 특히나 여성인권이나 여성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가 자유롭고 열려 있는 분위기다. 여성에 대한 사회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부정적인 측면이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약간은 슬픈 감정이 생성되기도 했지만, 이 책은 여성의 영향력이 높아지며 여성 리더들이 당당하고 멋지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주체로 나오는 모습이, 같은 여자로서 대리만족을 느끼며 본받고 싶다는 마음을 형성시키고 나도 훌륭한 여성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인사조직 세미나 팀플로 에코웨딩 업체인, 이효리 결혼식으로도 유명한 대지를 위한 바느질을 조사했는데, 이 사회적 기업도 여성이 대표라는 점에서 이 책과 어울릴 듯하다고 생각이 번뜩 든다.
 
   20개의 사례 중, 창업 이전에 매우 다양한 경험과 스펙을 소유하신 분들이 많아, 마지막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시점의 나를 되돌아보며, 나는 지금까지 어떤 경험을 했고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선택하며 걸어온 길과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이 가끔은 시간낭비였을지도 모르겠다고 후회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그것은 내가 지레짐작 판단할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약간의 희망을 얻었다.

  책 글귀 중

   ‘세상 모든게 스승이란다. 좋은 걸 알려주는 것도 스승이고 안 좋은 걸 알려주는 것도 스승이니 다 좋게 생각하렴’ -82

부분이 마음에 든다. 세상에 불평만 하지 말고 세상을 받아들이고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자고 심장의 좌심실이 약간 열정적으로 피를 더 뿜어내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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