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 아이들의 언어 세계와 동화, 동시에 대하여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살에서 다섯 살 사이 아이들의 언어적 특징> 

두 살이나 세 살 난 아이들은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무척 강하고 어형을 변화시키고 활용하는 데 민감하다. 두 살 무렵부터 모든 아이들은 잠시 동안 언어의 천재가 되는 것 같다. 그러다가 대여섯 살쯤 되면 이 재능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여덟 살이 되면 언어에 대한 민감성은 둔해진다. 새로운 단어 구조를 만들어 내는 재능은 잃어버리지만 그것을 수백 배로 보상해주는 또 다른 언어 발달 능력이 생긴다. 언어 발달의 새로운 궤도에 접어드는 것이다. 아이는 앞선 시기에 익힌 것을 바탕으로 이제 한층 복잡하고 다양하게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이 시기 아이들의 창의성이나 언어적 민감성은 천재성 운운하는 말은 감상적으로 과장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아이들이 언어를 쓸 때 나타나는 재능은 모방에서 비롯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귀에 들어오는 단어에서 무질서한 요소를 종류별로 분류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 규칙을 익힌다. 놀라운 정신노동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해야만 언어와 사고의 습관을 익힐 수 있다. 즉 '입말'에 익숙해질 기회를 갖아야 교과서에 나오는 단조로운 규칙을 기계처럼 따라 반복하는 것 이상의 언어를 쓰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어른 말을 모방하는 동시에 비판하고 이의를 제기하며, 언어를 익히고 단어를 만들어내는 재능이 드러난다. 

 2. 탐구심이 가장 왕성하고 재주와 지식에 대한 자기과시 본능이 강하다. 모르는 것이나 실수한  것을 위장하기 위해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게 그 반증이다.  

3. 이 시기 아이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낙천성이며 이런 믿음이 아이가 심리가 정상으로 발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아이들은 동화책에서 슬픈 내용이 나오는 걸 아주 싫어한다. 아이들은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행복한 환상을 만들어내고 그 행복이 무너지지 않을까 도끼눈을 뜨고 감시한다. 

<이 시기 아이들 교육> 

실수 바로잡기  

하지만 아이가 아무리 기발하고 감탄스러운 어휘를 만들어낸들, 부모는 반드시 정확한 표현으로 고쳐줘야 한다. 아이드르이 자만심과 자기만족감을 강화시켜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독창적인 언어 표현은 모국어를 능숙하게 쓰기 위한 자연스러운 한 과정으므로 실수를 바로잡아주면서도 그 과정을 막아서도 안 된다.  

어휘력 늘려주기

또한 점점 더 많은 새 단어를 알려주어 어휘력이 풍부해지도록 해야 한다.말을 잘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생각을 잘하도록 가르친다는 뜻이다. 이야기하는 법을 가르치되 지나치게 엄격하게 아이 말을 계속 고쳐준다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탐구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조심스럽고 고집스럽지 않게 거의 눈에 띄지 않게 개입하여야 한다. 

질문에 대답하기 

아이의 질문에 솜씨 있게 대답하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다. 신중하게 답할 필요가 있다.  -막심 고리키  

아이들은 다양한 자연 현상에 본질적인 의문을 갖기보다 외형적이고 부분적인 연관 관계에 관심을 가질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비슷한 것과 연결시키거나 예만 들면서 설명해주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한테 아직 필요하지 않은 정보나 개념을 성급한 어른들이 너무 빨리 알려주면 아이들은 그것에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아이 나이에 맞지 않게 수정, 임신, 출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려준다면 아이는 아이다운 본성의 법칙에 따라 이 사실을 끝없는 상상의 재료로 삼을 것이다. 

성교육 

아이에게 성에 관한 문제를 너무 일찍 설명해준다면 오히려 성에 대한 호기심을 한층 강화시키고 너무 일찍 상상력을 자극하여 나이에 맞지 않는 실험이나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성에 대해 노골적이고 이성주의적인 관점을 갖게 되어 성에 대해 냉소적이 될 수도 있다. 

아이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게 될지 모르고 있었지만 말을 할 때는 자기가 만들어낸 생각이 사실인지 아닌지 전혀 의심하지 않고 확신에 차서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지 즉흥시 같은 생각은 순간 떠오른 것일 뿐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이 발전되지는 않는다. 일 분도 채 되지 않아 상반되는 생각을 표현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놀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