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막 7장
홍정욱 지음 / 삼성 / 199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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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이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연예인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15살때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아픔을 느껴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또 그곳에서는 남들보다 배로 아파하고 노력해서 지금의 그를 만들어 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홍정욱의 7막 7장의 일부분이 실렸었다. 단원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질 않았지만 홍정욱이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서 한 일들을 쓴 글이었다. 그 글을 읽고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온몸에 소름이 끼쳤었다. 유학생의 신분으로 제도가 엄격하고 여피의 느낌이 굉장히 강한 명문 사립학교에서 순전히 그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저런 자리에 올라섰구나 하는 생각에서 였다.

이 책의 구성상 특이한 점은 문장마다 마침표가 없는 점이었다. 이유는 그의 인생에는 아직 마침표가 없기 때문이라는데, 이점 역시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만큼의 성공을 이루어 냈으면서도 끊임없는 노력의 자세를 보여주고, 자신의 인생에서 아직 마침표는 없다는 신념으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정말 우리시대의 영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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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3 (양장) - 바스커빌 가문의 개 셜록 홈즈 시리즈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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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까지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왔다. 그래서 나의 생각에는 추리소설에는 그녀만한 작가가 없고 또 그녀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탐정만한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전 국내에 번역출간된 셜록홈즈의 시리즈를 읽고 나의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가장 처음으로 읽은 <네사람의 서명>은 셜록홈즈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나에게는 실망스러운 작품이었지만, 그 다음으로 읽은 <주홍색 연구>부터 나는 이미 아서코난도일의 멋있는 작품들과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셜록홈즈'라는 탐정에 대해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세번째로 읽은 셜록홈즈의 시리즈인 이 <바스커빌 가문의 개>라는 책 역시 나에게 이런 생각을 확실하게끔 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황무지'라는 광할한 장소를 무대로, '사냥개'라는 공포심을 자극하는 동물을 소재로, '살인'이라는 묘한 매력을 풍기는 사건으로 전개되는 이 추리소설은 정말 장엄 그 자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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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화 행복한 세상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KBS한국방송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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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기 전에는 기대란걸 눈꼽만큼도 하지 않았다. 내가 이전에 본 연탄길이란 책과 비슷할 것이란 생각도 있었지만, 그게 다 그거같은 이야기로 사람들 눈물샘만 자극하는 얘기들로만 가득차 있을것 같아서 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친구들에게서 '이 책 정말 슬프다. 꼭 한번 읽어봐라.'라는 추천을 받았고, 결국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책 내용은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거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말 이 세상에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란 이야기는 다 모아논 것 처럼 한편한편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눈물이 금새라도 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그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선입견을 갖고 봤던 나는,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보물처럼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지 않을수가 없었다. 결국, 처음의 나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이 책을 한장한장씩 넘길때 마다 사라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눈시울까지 붉히게 되었다.

나뿐만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은 안봐도 뻔한 그런 최루성 이야기로만 가득 차있을거란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그건 사실이지만, 이책은, 내가 읽어본 경험으론, 다른 어정쩡한 책들보다 백배,천배 더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왠지 가슴한켠이 시려올때, 책상서랍속에 고이 간직해둔 보물을 보는 듯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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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천사 경림이 - 박경림의 만화 에세이
고혜정 지음 / 아름다운사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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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경림의 책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그 자체에서 강한 개성이 느껴진다. 제목에서도 보여지듯이 '네모천사'라는 말부터가 우선 그렇고, 만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그림체 역시 그렇다. 하지만 진지하게 읽을 만한 책은 못되는 것 같다.(물론 다들 이 점은 이 글을 읽기 전에도 느낄 테지만)

박경림 개그의 연장선정도로 보면 될까.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박경림의 웃긴 얘기들 뿐이 아니라, 인간 박경림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것 같아서 참 인상깊었다. 박경림의 팬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책 같고, 아닌 사람들이더라도 텔레비젼에서 익숙해진 박경림의 인간적인 모습을 재미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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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하정민 그림 / 샘터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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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나의 마음을 끈 것은 이 책의 정말 사랑스러운 표지였다. 책 제목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에 어울리는 정말 향기가 날법한 어여쁜 연노랑의 표지가 정말 두고두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나를 끌었다.

책의 표지에 마음이 끌려 펼친 이 책은 정말로 내용도 굉장히 아기자기 했다. 지은이의 신분인 수녀 답게 이해인 수녀님은 '수녀님은 다들 이렇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도록 너무나 순수한 얘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의 고마움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것 같다. '삶의 고마움'은 비단 커다란 것에서만 오는게 아니라 화단의 꽃들이 피는 모습을 보고, 식탁위의 향기나는 산나물들을 보고, 또 봄날에 내리는 가랑비를 보며 느끼는 것들이 삶에서 느낄수 있는 고마움들이 아닐까.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에서 발견할수 있는 작은 기쁨들이 우리가 정말 삶에서 느낄수 있는 고마움들이 아닐까. 이 책은 정말 우리에게 순수함의 향기로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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