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토마스 불핀치 지음 / 동해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언니에게서 선물 받은 것이었다. 사실 내가 그때 바랬던 책은 한참동안 베스트 셀러 목록에 머물렀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책이었다. 당시의 선풍적이던 분위기를 따라가고 싶었던 마음에서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도 화려하게 펼쳐져 있던 삽화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언니에게서 받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은 바로 이 책이었고, 나의 시각을 자극 해 줄 수 있는 풍부한 그림들 보다 딱딱해 보이는 글이 더 많아보이던 이 책은 처음부터 나에게 '지루한 책'으로 낙인이 찍혔다.

하지만, 언제인지 정확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토록 보고싶어 하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고 나서, 그냥 신화에 대해서 좀더 많이 알고싶다는 생각에 집의 책장에 꽂혀 있던 이 책을 빼들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은 나의 기대 이상이었다. 이미 다양한 종류의 신화 책으로 기본적인 틀은 갖춰진 상태여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책의 별로 많지 않는 삽화조차 나에게는 '책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것 같기 까지 했다. 그러니깐, 이 책은 좀더 내용에 충실한 책 같았다.

물론, 오색찬란한 삽화가 많지 않은 신화는 '앙고 없는 팥빵'처럼 밋밋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신 머릿속으로 상상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또 그래서 각자 자신만의 신화를 창조할수 있는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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