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은 쏟아지고
시드니 셀던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2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에 난 책의 안표지를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외국인 이름에는 익숙하지 못했던 나에게는 '텔미 유어 드림'이나 '하늘이 무너지다'와 같은 후작의 표지에서 보아 왔던 여성스러운 표지에 작가는 당연히 여성일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해왔던 터였는데, 막상 작가 소개란에는 눈빛이 꼭 고양이를 닮아 예리해 보이는 눈을 한 한 노인의 사진이 실려있었고, 그 밑에 '시드니 셀던'이라는 이름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드니 셀던의 명성도 워낙 높고, 또한 내용역시 대중적이며 많은 소재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그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시드니 셀던의 놀라운 상상력과 그에 걸맞는 사실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치 그가 직접 경험한 삶을 써 내려 가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라라 캐머론의 야망과 일생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나간게, 정말 범상치 않은 인물처럼 보였다.

이 책의 주인공이 종사하는 분야가 부동산업이기 때문에 자칫 딱딱해 질 수도 있는 이런 내용을 참 재밌게도 풀어냈다는 생각역시 금할수 없었다. 이 작품 하나 만으로도 난 그의 작품 세계를 대부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사람들이 그의 신작마다 열광하는 이유도 짐작이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시드니 셀던의 명성보다도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내용이 굉장히 인상에 남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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