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책을 고를 때 각자 어떤 구매 성향을 가졌는지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첫째는 목적 구매(선물, 업무, 자기계발, 인테리어용), 둘째는 충동 구매(지인 추천, 굿즈, 어쩌다 서점 방문), 셋째로 취향 구매(책 표지, 제목, 저자, 출판사).
이 책을 읽은 나는 취향 구매 성향이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취향 구매자는 책에 있어서 만큼은 '중독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책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운 나로서 이 책을 픽(pick)했다는 건 내 취향에 거의 일치했다고 본다. 내가 찜한 책은 실패하는 일이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분명 나란's 픽(pick)은 다가오는 독자의 취향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일이 없을 수도 있지만, 책의 맨 마지막 장, 작가가 엄선한 문장 큐레이션 52선을 챙겨보길 권한다. 살면서 단 하나의 문장이 필요할 때, 이 문장들이 독자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으므로.
그리하여 나는 저자가 권한 책 하나를 집어 들고 창문 하기를 하려 한다. 장소는 늘 가는 카페의 창가 구석 어딘가가 될 것이다. 창문 하기의 의미가 궁금하다면, 저자의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이쯤에서 저자의 한 마디를 더 하며 책리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