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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짜 신부
서지인 지음 / 에피루스 / 2018년 9월
평점 : 
약혼녀가 도망쳐서 위기에 빠진 남주가 자기 비서인 여주를 섭외해서 가짜 결혼을 한다는 선결혼 후연애 이야기입니다.
파혼 후에 여주와 술을 마신 남주가 여주 집에서 눈을 뜨는데 여기저기 토하고 완전 난리도 아닌 민폐를 부립니다. 심지어 거기서 샤워도 하구요. 여주는 때 마침 결혼 압박에 시달리던 중이었는데, 남주 역시 기한 내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정한 사람과 강제 결혼을 해야 하는 처지라 여주 엄마와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사내 커플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여주를 곤란한 상황에 빠트립니다. 결국 둘이 결혼을 하구요. 이 부분의 전개가 참 마음에 안 들었어요. 남주 캐릭터도 시종일관 비호감이었구요.
스토리가 좀 작위적인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몰라도 남주의 결혼이 연거푸 파투 난 이유가 좀 개연성이 부족해요. 여주가 낼름 계약 결혼 얘기를 받아들이는 것도 좀 납득이 되지 않았구요. 아무리 중요한 조건이 걸려 있다고는 하지만... 전에 같은 작가의 '오피스 오피스'를 읽었을 때도 느낀 거지만 오피스물을 좀 평면적으로 그리는 듯해요. 캐릭터나 배경 상황 설정도 평면적인 느낌이 있구요. 특히 악역이 좀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전형적이에요. 여조의 경우엔 그냥 공식을 통해 나온 듯한 그런 캐릭터입니다.
강하게 추천하기는 좀 그렇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스토리라인이 취향에 맞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제 취향에는 잘 맞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