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역사의 길을 걷다 - 정태남의 유럽문화기행
정태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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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라는 주제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다.
그 자체가 작게는 유럽의 역사이면서도 서구라는 세계관을 대표하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로마라는 공동체의 발생부터 발전, 그리고 성쇠 등을 연대기 순으로 가볍게 돌아 보고 있다.

그동안 개인적인 관심의 발로로 찾아 봤던 로마 이야기의 연속선상에 있다.

부담스럽지 않게,

많은 도판과 이해하기 쉬운 어투는 다시 한번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기 쉽게 만드는 장점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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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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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가. 라는 것이 요즘 내 삶의 화두이다.
2년이란 시간이 꽉 차고 넘은 시점에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질문이라고 인생 선배들은 언제나 항상 일깨워준다.

변화가 없는 것 같아서 그 틀을 깨고 나가고 싶어 몸과 마음이 근질근질 하지만

어쩌면 내가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변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은 것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롯시 쌓여 나를 다르게 만들어 가고 있지는 않을까.
그것이 어떤 방향성을 갖는지는 모르지만

'나'로부터 생기고, '나'를 위한 것이라면 그 어떤 결과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삶이란 큰 변화가 없을지라도

그것만으로도 큰 감동이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바로 삶이란
오늘의 생을 향한 뜨거운 열망에서 비롯된다라는 대목이 크게 다가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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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 산책 1 - 20세기, 유럽을 걷다
헤이르트 마크 지음, 강주헌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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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 산책이란 제목인데 굉장히 두껍다. 게다가 1,2권으로 나뉘어 있다.
개인적으로 '유럽'이라는 카테고리는 언제나 흥미로운 대상이다.

그런데도 책을 읽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여행을 통해 유럽을 처음 접했을 때는 건축과 1학년을 갓 끝낸 시점이었는데
그때는 정말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진리를 뼈 속 깊이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다.
단지 리처드로저스의 로이드빌딩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직 정보라고는 런던의 리버풀스테이션 옆에 있다는 것뿐.
막상 만났을 때 심장이 멎을정도의 만족감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건축이라는 하나의 단편적인 매개로 인해 내게 유럽은 끝이 없는 설레임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과연 유럽이라는 카테고리가 내게 단지 건축+설레임의 범위에만 머무를 수 있을까.
건축, 그 넘어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이 책이 제공해 준 것 같다.

네덜란드에 사는 유럽피안인 저널리스트가 기획기사처럼 써 내려간 책이다.
제목 그대로 근현대 유럽사를 산책하듯이, 여행하듯이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역사적인 사실과
작가가 느끼는 감정들을 조금은 문학적인 어휘들을 이용해 잘 버무려 놓았다.
1권에서는 왜 유럽에서 큰 전쟁이 2차례나 일어났는지,
근대 철학의 메카와 같은 독일에서 왜 나치와 같은 극우 전체주의가 사회를,

지성인들을 어떻게 휩쓸었는지, 왜 이탈리아 파시즘은 그와는 다르게

지속성 내지 사회적인 파괴력이 독일의 그것보다 떨어졌는지 등등.
20세기 유럽을 이해하기 위한 '대전제'와 같은 주제들을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유럽인의 군상과 함께 담백하게 이야기해 준다.

어쩌면 사회의 대 변곡점에 해당하는 시간(20세기) 속에서

그들이 고민했던 흔적과 결과들을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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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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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년전부터 우리 삶의 방식의 대안으로 북유럽스타일이 대세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그들 특유의 실용적인 삶의 방식에 기반을 둔 간소한 라이프스타일이

한눈에 들어와 그때부터 줄곧 관심의 대상이었다.
아기를 둔 새내기 엄마들에게는 모범적인 양육법을 보여주고,

연일 그들의 인테리어 스타일링은 여러 매체에 서두를 장식한다.
심지어 이미 50년이나 지나버린 그들의 가구디자인이 여전히 근사하고,

그것들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디자인샵이 현재 호황이기까지 하다.

바로 이 책이 왜 그들의 삶의 방식들이 현재 우리의 삶의 방식의

대안으로 제시되는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며 충실한 해답이 되었다.

5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서 간결하며 핵심을 잘 전달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그들이 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가 되었나 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단편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던 북유럽에 대한 지식들을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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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춤토르 건축을 생각하다 페터 춤토르
페터 춤토르 지음, 장택수 옮김, 박창현 감수 / 나무생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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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스위스 한적한 전원에 있는 작은 규모의 건축사무소에서

시나브로라는 단어에 걸맞게 엄청난 명성을 쌓은 페터춤토르.

드러내 놓고 자신감 있는 어휘의 매스감을 표현하는 서양적인 건축보다는
섬세하면서 조금 더 무엇인가 정신적인 요소가 드러나는 건축 작업을 하는 것만이

내가 아는 춤토르에 대한 배경지식이다.

이 책은 피터 춤토르가 건축 작업을 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정리한 단편 소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가 생각하는 건축이란 무엇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가 있다.
그도 역시 건축의 전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 자기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사람들의 원초성,
즉 상황이나 현실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란 대단하다.

 

바로 이런 경험의 힘을 바탕으로
그가 하는 모든 건축 작업은 하나의 완결된 본질적인 전체성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건축은 태생적으로 인공성이 가미되어야 비로소 완성이 되지만 건축가에 의해 그 인공성은
물질의 생성과 같은 진리를 벗어나 자연상태와 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건축이 된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건축가 본연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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