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여행하다 - 공간을 통해 삶을 읽는 사람 여행 책
전연재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여행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 생각들의 확장이다.
작가는 여행의 장소성에 천착하기 보다는 그 장소에 머무르며

긴 시간동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을 여행한다.
거주자 주변의 생활환경과 집주인 각자의 개성이 버무려지고

응축된 '집'이라는 공간이 바로 이 여행법의 핵심인 것이다.
그 안에서 작가는 욕심을 부려 그들의 삶의 거울을 통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반추해 보고,

추억을 남기는 여행의 방법이다.

각각의 집주인은 '집'이라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소소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짧은 시간이나마 작가와 함께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도

어찌 보면 자기 자신만의 '여행'의 과정에 있는 줄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우리도 나름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들을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현재의 반복된 삶의 궤적과 환경들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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