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 (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 -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개정 증보판
하현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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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고 삶의 또 다른 부분들을 이야기해 주는 책. 하루를 산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일임과 동시에 또 하루와의 작별을 쌓아가는 일이다. 그 사이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걸어간다. 그런데 때때로 이 걸음이 너무 힘에 겨울 때가 있다. 몸살처럼 겪는 그 한기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나는 사람보다 책이 필요하다. 달의 조각이라는 제목이 어울리게 새벽이 찾아들면 페이지를 넘기고....햇빛이 부서지는 낮에는 새벽의 감각을 기억하며 앞으로 돌려 다시 읽었다. 천천히...천천히....호흡이 느려지고 마음이 노곤해지도록. 시처럼 쓰여진 글들이 조각 조각 마음에 들어오는 책이다. 잠 못드는 새벽이 찾아온다면 이 책이 필수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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