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신분석 다시 쓰기—줄리엣 미첼과 제인 갤럽
2 타자와 더불어 글쓰기—엘렌 식수
3 새로운 상징질서를 찾아서—뤼스 이리가레

이리가레의 프로이트 읽기는 자신의 주장의 일관성을 위하여, 프로이트의 텍스트의 어떤 부분을 논의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리가레도 자신이 공격하고 있는 아버지의 남근형성적phallomorphic 특성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이런 이리가레에 대한 갤럽의 비판은 이것으로 일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는 이리가레의 일관성 없는 프로이트의 읽기를 칭찬하면서, 일관성 위주의 남성 체계를 극복하는 점은 칭찬하고 있다. 이런 갤럽의 읽기는 하나의 쟁점에서 상반적인 것을 동시에 말할 수 있는 이론의 융통성을 보여주며, 모든 입장이나 정체성이 어떤 하나로 일관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반된 것이 함께 한 개체나 정체성 속에 있을 수 있음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무의식에는 상반적인 것이 함께 존재한다는 프로이트의 견해를생각할 때, 유혹을 통해 일체성보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갤럽의 이론은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을 잘 구현하면서, 상반된 것을 함께 보유할 수 있는 체계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따라서 남성성과 여성성 혹은 정신분석과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서로 공존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해 준다. - P152

항상 탈주 중인 주체로서의 식수는 <항상 현재의 지나가는 것>을 쓰고 있으며, <글쓰기 팔루스>에서 어머니로 그리고 나아가 성별, 인종의 구별을 초월한 수많은 타자들로 대체된 그녀의 글쓰기 장면의 동반자와 새로운 관계 속에서 더불어 글쓰기를 실천하고 이론화하고 있다. - P179

언어학과 정신분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리가레는 플라톤을 위시한 서구 철학의 담론에서 여성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제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여성의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서구 형이상학 전통의 실패를 드러내보임으로써 남성의 담론, 남성의 텍스트를 해체하고, 여성의 재현을 가능케 하는 상징적 재분배가 절실함을 역설한다. - P182

서구 철학과 프로이트, 라캉을 중심으로 한 정신분석 이론에서 이리가라이가 중요시 여기는 성 차이 sexual difference의 개념은 은폐되어 왔고, 여성의 성은 이제까지 항상 결핍 내지는 부재로 특징지어져 왔다. 남성 중심의 철학적 사고로부터 여성적인 것을 해방시키고, 남성적 관점의 반사물로서가 아니라 여성의 관점, 여성의 언어를 찾고 여성 자신의 문화를 만들어가려는노력이 이리가라이가 쓴 다양한 글의 공통 분모를 이룬다고 하겠다. 이것은궁극적으로 새로운 상징질서를 모색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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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쇼월터, <그들만의 문학 A literature of their own>

<(모든 하위 문학에는) 전통적인 지배 양식을 모방하고 지배 전통의 예술 평가 기준과 사회적 역할 개념을 내면화하는 첫번째 단계, 지배 전통의 기준과 가치에 저항하면서 소수 집단의 권리와 가치를 옹호하고 자율권을 요구하는 두번째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배 문화와의 대립에서 벗어나 자신의 안으로 방향을 돌려 정체성을 추구하는 자기 발견의 단계가 있다. 여성 작가에게 맞는 용어로 이 단계들을 이름 붙이자면 각각 여성다운feminine, 여성해방적 feminist, 여성적 female 단계라 부를 수 있겠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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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길버트와 수잔 구바, <다락방의 미친 여자>

패트리셔 메이어 스팩스Patricia Meyer Spacks, 캐롤린 하일브런Carolyn Heilbrun, 캐서린 스팀슨Catherine Stimpson, 일레인 쇼왈터와 같은 여성 비평학자들은 잃어버리고 은닉된 여성 문화의 진실을 복원하면서 공통적으로 여성의 글에 나타나는 회피와 은닉의 현상을 규명해 왔다. 여기에서 밝혀진 여성들이 애써 숨겨온 은닉된 플롯은 바로 여성 작가 자신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즉 여성 작가가 불안 가운데 여성이자 작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탐색하는 이야기가 여성 작품에서 은닉된 채 이어져 온 여성만의 이야기인 것이다. - P99

길버트와 구바는 19세기 여성 텍스트가 미친 여자라는 저자의 분신을 통해 수정주의적이고 혁명적일 수 있었다고 설명하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그러나 토릴 모이는 길버트와 구바의 이 독창적인 저서가 남근중심적 비평 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여성 해방으로서 모순에 빠졌다고 지적한다. 우선 길버트와 구바는 저자와 텍스트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 P104

여성 저자를 텍스트의 기원으로 간주하는 태도는 남성/여성의 이분법에서 우열의 위치만 바꾼 것, 창조의 주인을 아버지, 남성에서 여성으로 대치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부장적이고 권위중심적인 비평 태도를 답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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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울스톤크래프트는 『메리』에서는 여성이 신의 섭리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동료 인간의 불행에 대해서 연민을 베풀 수 있는 고결한 도덕성을 지닌 인간으로 완성되기 위해서 감수성의 개발을 강조한 반면, 『여성 권리의 응호』에서는 여성도 사회와 역사와 인간에 대해 바른 안목을 갖고, 인격과 판단력을 갖춘 인간이 되기 위해서 이성의 개발을 우선적인 의무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미완으로 남기고 죽은 작품인 『마리아』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착취와 학대를 확고히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열 passion에 정직하고 충실할 것을 주장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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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페미니즘
벨 훅스 지음, 박정애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결국은 백인 권력으로 귀결되는 것을 지원함으로써 개혁주의 페미니즘은 주류 백인 우월주의적 가부장제가 자기 권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동시에 페미니즘의 진보적 정치성을 훼손시켰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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