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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연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3년 5월
평점 :
‘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수연 작가의 글은 매력이 있다. 매번 새 책을 낼 때마다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끌림이 있다. 섬세한 필체와 예민하게 생각하는 힘이 항상 있어 온 것 같다. 전작들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다.
이번 신작을 처음 읽으면서 작가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작가의 삶의 내공이 느껴졌다. 그리고 5장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분을 읽을 때는
슬픈 느낌이 들었고 가슴으로 눈물을 흘리며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땐 부쩍 성장한 작가의 모습을 느끼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었다.
작가는 그동안 숨어 있던 작은 마음의 싹을 발견하였고, 살고 싶다는 마음을 처음으로 인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살고 싶은 마음이 싹을 틔웠다고
*그때 나는 이제 삶을 얘기하기로 했어
네게 편지를 쓰겠다고 마음먹었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선지 독자들을 향해서 한 뼘 더 다가와 조곤조곤 다독이며 자신의 경험을
용기 있게 나누어 주고 있다.
작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젊은 날 방황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고 그때 내게 호의를 베풀었던 어른들도 떠올려 보았다.
사람들의 호의가 방황하던 내게 답은 줄 수 없을지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두고두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아마도 이수연 작가님의 다독임도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작가님이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보고 삶의 용기를 받는 이야기, 그림 한 점이 삶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는 그림을 업으로 삼은 내겐 작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그림도 힘이 되어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 을 다시 알았다.
*그러니 지금은 눈치 보지 말고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자*p139
(해보지 않은 것들의 작은 가능성을 믿으며)
에서는 글을 쓸 때 될 때까지 다시 쓴다는 작가의 말과 해보지 않은 것의 작은 가능성을 믿는다고 이야기한다. 작가의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이 보인다. 이 이야기는 나와 비슷한 것 같았는데. 나는 아직 그려지지 않은 내 그림들이 그려진 그림들보다 더 좋다고 그래서 더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 해본 그림은 더 좋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곤 한다. 아직 안 해본 가능성 이란 말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받고 싶은 마음을 나에게 선물하며)
에선 어느 중년 여성이 자신을 위해 매일 꽃 한 송이씩을 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을 사랑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며 나도 언젠간 해보고 싶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내게 와닿았던 몇 가지 내용을 적어 보았다. 책 군데군데 밑줄을 그으며 공감하고 새로이 알고 힘을 받으며 읽었다.
그리고 마음을 담은 글들을 통해 함께 나누는 기쁨을 느낀다.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이수연 작가님 편지 잘 받았어요
답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