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한 동물권 이야기 ㅣ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9
이유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7월

어떤 나라로 여행을 갔을 때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모든 음식점에 비건/베지테리언 옵션이 있었다. 나에게 외식은 주로 고기를 먹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 낯설었다. 외국인 친구에게 물으니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한 사람도 있으나 환경을 위해, 다른 동물을 먹는 것이 꺼려져 그리고 그 소비되는 동물이 자라는 방식이 윤리적이지 않음을 걱정해 스스로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우리는 종종 동물이 생명과 권리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을 잊고 사람을 위해 동물을 소비하는 것을 당연시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사람의 건강식으로 곰의 쓸개 즙을 채취하고,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쇼에 출연시킬 동물을 훈련한다고, 사람들은 재개발을 위해 동물의 삶의 터전을 빼앗거나 싫증이 난 애완동물을 몰래 유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이 책에는 동물의 시선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한 번쯤 그들의 관점에서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해 줘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