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뇌 사용법 : 나를 치유하는 뇌 새로운 뇌 사용법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하정희 옮김 / 북스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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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뇌에 관하여 최근에 발견된 사실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들은 적이 있는 플라세보 효과, 최면 요법 등에 대해서도 어떤 사실들이 새롭게 드러났는지를 알 수 있고, 명상, 단식, 음악과 뇌의 관계에 대한 글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여러 대목 중 위의 대목이 기억에 남았다.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려면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껴야 하며, 그럴 경우 스트레스를 더 잘 통제할 수 있다는 내용.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건강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하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기쁨, 웃음, 호기심, 이타심, 공유, 사랑, 우정, 느긋함" 같은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이 감정들 가운데 내가 유심히 본 것은 바로 "호기심"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호기심이 많이 줄었다. 이전 같으면 많은 질문을 던지고 파고 들었을 텐데 시큰둥하게 지나가곤 하는 나의 모습을 확인한 건 몇년 전부터인 것 같다. 그런데 호기심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 감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호기심을 되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 머릿속에 느낌표가 들어왔으니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지겠지.



이 부분은 조현병과 관련된 챕터의 일부이다. 조현병에 걸린 사람은 인지 능력이 손상되어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데, 나는 이것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나도 조울증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조증 에피소드를 심하게 겪고 난 이후에 주의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인지 기능이 손상된 조현병 환자들을 위해서는 놀이 등을 통한 행동 치료를 실시한다고 한다. 환자들이 너무 어려워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절한 활동들은 손상된 기능들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나도 그런 행동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더 빠를 수도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이 대목은 명상의 효과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는데, 명상이 자기 연민(다른 책에서는 "자기 자비"라고 했다)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는다고. 명상을 하면 자기 파괴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가끔 나 자신을 가혹하게 대하는 나로서는 명상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명상을 하는 방법이 좀 더 자세히 책에서 다루어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읽기가 쉽고 재미있다. 뇌에 관해서 유용한 상식과 새로운 지식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뇌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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