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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이름
줄리 기옘 지음, 이보미 옮김, 김시완 감수 / 다섯수레 / 2022년 1월
평점 :
이것은 과학책인가 그림책인가
평소 과학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과학과 관련된 책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이 책을 선택할 때도 과학책일까 그림책일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다. 책장을 덮으면서 든 나의 생각은 이 책은 멋진 그림책이면서 동시에 엄연한 과학책이라는 것이었다.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구름을 보기 위해 일부러 고개를 드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어릴 때는 구름의 모양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꾸며보는 것이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었으니까. 하지만 과학 시간에 만난 구름의 형태는 좀 달랐다. 이름 부터가 딱딱하고 나의 흥미진진한 상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 책은 그런 괴리감을 좁혀준다. 정확한 정보와 자세한 설명이 있으면서도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되는 멋진 구름 그림까지 함께라니. 왜 진작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섭섭할 정도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에 미술 작품처럼 그려진 구름이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 마다 나를 반긴다. 구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구름을 공부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장에는 소개된 구름마다 실제 사진을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소개되어 있으니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