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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검피아저씨의 뱃노리란을 책은 지은이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책을 구입해서 제가 먼저 읽었는데 너무나 재미가 없더군요. 동물들이 나오고 차례차례 배에 태우고 물에 빠지고 차마시고 집에 가고... 이책과 비슷한 내용의 책이 집에 몇권있어서 괜히 샀다는 생각도 했지요. 그런데 30개월된 우리딸 선영이는 너무나 좋아하고 책을 사준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이책을 읽어달라고 그래요. 이책을 읽다보니까 좋은점이 있더라구요.
'이 아저씨가 검피아저씨야' 이렇게 직접 말하는 것처럼 글이 씌여 있는 점은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선영이는 책을 넘기면 제일먼저 '검피아저씨 안녕하세요?' 씩씩하게 인사를 하고는 책을 읽습니다. 특별한 설명을 안해도 그 동물들의 특징을 스스로 알아가게 되고
그림이 작고 불투명해서 난 맘에 안드는데 우리딸은 그 희미한 그림들을 찾아봐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나오는데 여자아이는 자기고 남자아이는 친구 지민이라고 하며 너무나 관심있고 심각하게 책을 봐요. 책장을 넘길때마다 '어 선영이 어디있지?, 지민이 어디있지?' 차마시는 그림이 나오면 그림속 차잔을 만지며 '앗 뜨거워'하고 책을 다 읽으면 '엄마 돼지가 배를 엉망으로 만들어났어'라고 말해요. 나는 재미없는데 딸은 너무나 재미있어해요. 하도 많이 읽어서 제가 책을 외울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