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애니멀 - 인간은 왜 그토록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조너선 갓셜 지음, 노승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함께한 우리 인류와 이야기의 미래

 

스토리텔링 애니멀은 우리 인류와 이야기에 대한 책이다. 제목만 보면 스토리텔링에 대한 자기계발서적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출판사의 분류처럼 인문서적에 적합한 책이다. 사실 인문이라는 분류보다는 통섭(consilience)일듯 하다.

저자의 학문적 통찰력이 유려한 글쓰기 솜씨로 풀어져 있어서 순식간에 읽히는 책이다.

 

- 이 책을 저술하게 된 이야기 - Chuck Wicks, Stealing Cinderella

 

 

1. 저자에 대하여

책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저자와 제목인데, 먼저 저자인 조너선 갓셜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았고, 저자 소개에는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워싱턴&제퍼슨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과학적 인문학 운동의 선두 주자이다. 뉴욕 주립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데이비드 슬론 윌슨 밑에서 연구했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가 진화학자 밑에서 연구를 하다니 특이한 이력임에 분명하다. 저자에 대하여 좀 더 정보를 찾아보니 "literature and evolution" 전문가로 데이비드 슬론 윌슨이라는 진화학자 밑에서 연구한 이력이 있다.

영문학과 진화학... 진정한 통섭을 실천인지 낯설은 분야다.

 

2. 제목과 부제

"인간은 왜 그토록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책이다.

영문으로는 "The storytelling aninal : How Stories Make Us Human"으로 한글 번역 부제와는 느낌이 다르다. 번역가나 편집자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를 강조하고 싶은것 같다.

 

3. 이야기족의 승리

컨트리 음악의 유치(?)한 가사 내용때문에 이 책을 쓰기로다는 결심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과정과 주변의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픽션 또는 논픽션), 그리고 결국 인간이 현재까지 존재하는 큰 원인(?)이 된 이야기족의 특성을 이야기 한다.

 

4. 이야기의 효과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효과와 이유. 또 우리 역사와 삶에 이야기가 준 큰 영향에 대해서 말한다. 히틀러와 셜록 홈스, 꿈과 도덕 등 다양한 관점과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워낙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저자는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음모론에 대한 부분만 부분 발췌하면...

 

"음모론자들은 실제 사실과 상상 속 사실을 연결해서 일관되고 정서적 만족을 주는 현실적인 설명을 만들어 낸다..... 음모론이 우리를 매혹하는 이유는 기막히게 뛰어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음모론은 눈을 희번덕거리는 극단주의 광신도의 영역이 아니다... 음모론은 이야기하는 마음이 의미를 강박적으로 추구한 결과이다..... 음모론자들의 상상 속 세계에 우연한 불운이란 없다.... "

 

왜 우리 사회, 특히 인터넷에 많은 음모론이 떠돌아 다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된다.

 

5. 지금과 미래의 이야기

이 책의 궁극적인 저술 이야기는 8장. 삶 이야기와 9장. 이야기의 미래가 아닌가 한다.

 

삶 이야기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기억, 삶이 결코 진실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기억의 왜곡 사례를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으며, 그러한 타당한 이유를 함께 제시한다. 

 

"미래처럼 과거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둘 다 마음속에서 창조한 환상이다.... 기억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정확하게 기록한 것이 아니다.... 기억은 완전한 허구는 아니지만 원본이 아니라 각색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야기하는 마음의 위대한 걸작이다. 우리가 만들어 낸 상상의 산물인 것이다...."

 

우리 기억의 목적은 정확한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9장에서는 이야기의 미래를 말한다.

얼마전 뉴스에는 업계 1위 서점과 단행본 출판사의 적자 소식을 알렸다. 그 만큼 이야기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의 시대는 저물 수 없다고 강조한다. 단지 그 형태만 바뀌는 것으로...

 

해리포터등 새로운 소설의 인기가 인류역사상 있었는지, 게임과 TV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의 이야기들... 스토리텔링 애미멀인 우리 인류는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 그리고, 픽션과 몽상의 힘을 강조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