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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문주의자는 경계를 넘어라 - 자신 안에 갇혀 있는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과학논객들의 제언
이인식.황상익.이필렬 외 지음 / 고즈윈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일단, 책을 읽을 때.
그 당시 가장 핫(hot)했던 이슈가 지나면
김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황우석 사건이 있기 전에 나왔던 책이다.
황우석이 위인(?)이었을 때....
그래서 중간중간 패스~ 했다.
하지만 시도는 좋은 책이다.
1959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강연에서 찰스 펄시
스노우(C.P.Snow)는 <두 문화(two cultures)와 과학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과학과 인문학이 너무 동떨어져 있어,
과학자와 인문학자들 사이에 상호 몰이해가 나타나게 되고,
적대감과 혐오감이 되며,
이는 정상적인 사회 발전에 치명적인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one culture나? the third culture 라는 주제의
연구(책)가 나온 걸 보면, 그 때 그 강연이 참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듯 싶다.
이 책은 과학자들이 쓴 책이다.
따라서 거칠게 말하자면 '과학자의 입장에서 인문학을 받아들이자'라고 한 것이다.
인문학자가 바라본 과학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리'는 정말로 인문학과 과학(사회과학, 자연과학)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융합과 통섭의 학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제발 우리나라 문,이과를 없애고,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는 공통으로 갔으면 한다.
그 때부터 나눠서, 이 융합의 시대에
이과는 전혀 사회 과목에 대한 감이 없고,
문과는 전혀 과학 과목에 대한 감이 없다.
이 때 배운 기초가 학생들의 진로, 그 학생들의 전생애,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교육과정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되는데..
수능 개편안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도,
영,수,국 위주로 만들어놓고
지금이 무슨 70~80년대도 아니고,, 기능인만 양성해서
우민들을 다스려는 정책이 아니면 이게 무슨 짓인가?
정 안되면 6차 교육과정으로라도 돌아가자.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해서
얼마나 나아졌나?
한 학기에 학생들이 8과목만 듣게 해서
학생들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나?
'집중이수제'라는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도 싫어하는 되지도 않은 정책을
가져다가 한 학기에 8과목 대신에 1년에 배워야 할 과목을 한 학기만에
배우는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줄어들겠는가??
제발 상식을 좀 가지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서
교육 정책을 만들자.
탁상에서 좀 하지말고!!
머리말에서 주요 부분을 발췌해 본다. 그러면 이 책의 대략적인 전개 방향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p. 6
영국의 과학자이자 작가인 찰스 스노우는 1959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두
문화와 과학혁명'이라는 제목의 유명한 강연에서, 현대 사회는 과학적 문화와 인문적 문화 사이의 단절이 매우 심각하며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
사회발전에 치명적인 장애가 되고 있다고 설파하였다.
p.9
21세기에서는 인문사회와 과학 기술 간의 경계를 허물고 양 진영의 연구자들이 상호
교류하면서 자료와 인식을 공유하여야만 의미 있는 학문적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아쉽게도 한국 지식계의 현 풍토는 학문 간 경계가 너무 선명하고 분야간 영역 다툼이
치열하여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
특히 대학의 경직된 학과 체제는 학자들을 전통적 학문 영역에 붙잡아매어 두는 족쇄가
되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