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반짝일 확률 99% VivaVivo (비바비보) 43
사라 후지무라 지음, 장혜진 옮김 / 뜨인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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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tone_books

"엄마, 사람은 왜 태어나는 걸까요?"
"엄마,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는 힘든 게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오늘은 머리가 너무 복잡하니까 집에서 쉬고 싶어요."
"엄마, 사람은 왜 죽는 걸까요?"
"사람은 왜 사는 걸까요?"
제게는 굉장히 뜨악하고(너 2학년 맞니?)철학적인 질문으로 다가왔지만, 이 질문들은 초등 저학년 적에 꼬꼬마 큰둥이가, 순박한 눈빛에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던졌던 질문들입니다.
조숙했던 건지, 순수하게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 사는 그 자체가 궁금했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때 제 대답은, 우리가 서로 만나서 사랑하기 위해서, 서로기대고 의지하기 위해서, 라고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며(달리 뭐라고 하겠어요?^^;) 꼭 안아주었어요. 머리가 너무 복잡한 오늘은 엄마랑 이렇게 소파에서 뒹굴면서 쉴까? 그랬습니다.
지금은 열 여섯인 큰둥이는 이 질문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하고 있을지 궁금해요.
사람이 왜 사는 거냐고 지금 다시 묻는다면,
삶의 이유는, (인생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오롯이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란다"던 하루키 글의 한 대목을 슬쩍 인용하고싶어요. 너만의 삶의 목적을 세우고, 네 자신으로, 네 안의 사랑으로 꿋꿋이 걸어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바램이 달고 유혹적이겠지만, 그것에 부응하는 삶을 선택하지 않기를. 주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자신을 탓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너의 바다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엄마 아빠가 너를 사랑하다보니 격려하고 싶고 조언하고 싶고ㅎㅎ 그러다보면 자꾸 끼어들게 되는데 말야, 조심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 그렇더라도 어느 순간, 이게 네 파도다 싶을 때에는, 그냥 올라타버려 아들. 네 열정을 태우고 몰입의 기쁨을 만끽하길 바래. 네 행복은 그 길 어디쯤에 있을지도 몰라. 큰둥아 사랑해.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음. 너무 닭살인가요?ㅎㅎ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올리비아와, 맥과 에그와 조나 그리고 친구들.
이 아이들의 고군분투기이며 성장기인, 서로에 대한 사랑과 우정기인 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어요.
스케이팅을 소재로 팽팽하게 밀고 당겨지는 올리비아의 내면의 변화들, 올리비아와 조나의 풋풋하고 간질간질한 로맨스, 아이스드림(올리비아네 아이스링크)를 중심으로 모이는 가족과 친구과 이웃들의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과정들이 따듯하게 마음에 스미는 이야기입니다.
책이 꽤 두껍지만, 재밌어서 금새 몰입해서 달리듯 읽었습니다. 페어스케이팅 경기에서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로 지금은 스케이팅을 하는 것도 안하는 것도 아닌, 평범한 여고생이 되고 싶지만 그것도 참 어려운 올리비아와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오로지 스케이팅에 몰입하는 쇼트트랙 선수 조나가 주인공입니다. 이제 갓 20대인 미혼모 맥의 고교시절도 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실 같아서 와닿았구요, 대학 생활 중에도 결국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 에그도 기특했어요.

아이와 어른의 중간 어디쯤에서 자신을 찾아 헤매는 세상의 모든 청소녀소년들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재수없는 어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께요^^)

#백만분의일의반짝임 #너에게도있어 #그반짝임
#서평단입니다 #성장소설 #로맨스소설 #스케이팅 #스포츠소설 #신간 #책리뷰 #독서노트 #재밌게읽었습니다_뜨인돌출판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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