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걸 “여의다”라고 한다.
부모님을 여의었다고 하면 부모가 돌아가셨다는 말이고,
애인을 여의었다고 하면 애인과 헤어져 그를 멀리 떠나보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대개 영영 다시 못 보게 된 경우에 “여의었다”고 하나 보다.
그런데 부모가 딸을 시집보냈을 때에도 “딸을 여의었다”고 말한다.
아들을 장가보냈을 때에는 그런 말을 쓰지 않는다.
예전엔 딸이 결혼하면, 다시는 그 친정부모 볼 일이 없었나 보다.
슬프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을 보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