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예술
서현석.김성희 지음 / 작업실유령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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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문화재단의 '2012년 예술연구서적발간 지원사업' 선정 저서로,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 책입니다. 발간은 2016년에 되었습니다. 디자인은 슬기와 민이 하였습니다. 책이 일반 판형처럼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친절하지 않다는 의미는 기성의 일반 책들처럼 도서 스타일의 기준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표지에는 책 제목도 없습니다. 퍼포먼스때 찍은 듯한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슬기와 민의 작업 스타잃과 스펙터 프레스 작업실 유령 등 그들의 책을 보신다면 좋아하신다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굳이 구분한다면 디자인 서적 계열입니다. 표지는 얇아서 계속 보다보면 오염이 됩니다. 손을 대서 만진데로 말리고 잘 구겨집니다. 판형이 작으면서 페이지수가 많고, (622쪽) 작은 사전 느낌입니다. 내지 글자도 고딕 볼드체를 써서 독특합니다. 그러나 저자들이 생각하는 규정될 수 없는 여러 흩어진 예술들이 동시대 예술이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양상으로 생산해내는지, 또 펼쳐지는지 궁금하다면 볼만합니다. 다른 작가들은 어떤식으로 작업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예술 현장에서 질문을 생산해 내는지 알고 싶다면 유용한 책일 듯 합니다. 요즘은 작가가 작업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함축하여 글로 표현하는가도 중요하니까요.


저자 소개


서현석


저자 서현석은 근대성의 맥락에서 공간과 연극성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헤테로토피아」(서울, 2010~11), 「영혼 매춘」(서울, 2011), 「매정하게도 가을바람」(요코하마, 2013), 「From the Sea」(도쿄, 2014) 등의 장소 특정 퍼포먼스, 「Derivation」(2012), 「잃어버린 항해」(2012~ ), 「하나의 꿈」(2014), 「Zoom out / Zone out」(2013~14) 등의 영상 작품을 만들었다. 다원 예술 잡지 『옵.신』을 공동 출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괴물 아버지 프로이트: 황금박쥐/요괴인간』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김성희


저자 김성희는 기획자로서 다양한 예술 형식과 관점을 소개, 제작해왔다. 2007년 다원 예술 축제 ‘페스티벌 봄’ 을 창설해 2013년까지 초대 감독을 맡았고,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02~5), 백남준아트센터 개막 축제 스테이션 2(2008),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예술극장 초대 예술 감독(2013~16)을 역임했다. 동시대 예술의 국제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아시아 동시대 예술에 관한 담론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원 예술 잡지 『옵.신』을 공동 출간하고 있으며,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목차


이 책은 정해진 잣대로 작품을 평론하는 평론서도 아니고, 중요시되는 동시대 작품들을 유형화 하는 아카이브도 아니다. '훌륭함'의 기준을 제안하는 이론서는 더더욱 아니다. 특정한 작품에서 발생하는 특정한 문제에 집중할 뿐, 그 작품의 총체적인 의미를 규명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해독하지 않는다.


이 책은 최근의 뜨거운 화두나 유행하는 개념을 정립하는 것과도 거리가 멀다. 다원예술, 통섭, 융복합, 탈경계, 탈매체, 다큐멘터리 연극, 장소 특정 연극, 포스트드라마 연극, 농당스, 관계미학, 수행적 퍼포먼스 등 오늘날 공연장과 미술관 안팎을 떠도는 적지 않는 개념들이 이 책에서 다루는 여러 작품과 이미 인연을 맺고 있지만, 이 책의 목적은 구체적인 사조나 양식, 혹은 흐름을 규정하거나 조망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한 개념적 굴레에 맞춰 작품들을 범주화하지도 않는다. 


이 책에 목적이 있다면, 작품을 통해 오늘날 예술이 야기하는 기능성을 질문하고 구체화 하는 것이다. 이들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그 가능성들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발상을 넘어 특정한 현장에 발생하는 구체적이고 개념적인 발상을 넘어 특정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질문들이다. 현실에 대한 질문들. '미래'는 그런 질문들을 위한 단초이자 도구다. 미래예술은 '미래'로서 '예술'을 본다.


책 뒷면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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