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 정성일.정우열의 영화편애
정성일.정우열 지음 / 바다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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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영화평론가가 있지만 개별 작품의 비평을 넘어 영화 매체와 우리 삶의 관계를 고민하고 방어하며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평론가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항상 영화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며 26년째 영화평론가로 살고 있는 정성일은 <로드쇼>와 <키노>의 편집장으로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시네필 문화를 형성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그런 그가 첫 평론집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를 내놓았다. 책의 제목인 '언제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란 문구는 철학자인 들뢰즈가 쓴 글에서 빌려 온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폐간된 영화 잡지 키노를 보면서 그의 영화 평론이 참 독설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실제 그는 자신의 영화 평론으로 인해 영화제에서 만난 감독에게 아무 말없이 귀싸대기를 맞았을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지독스러운 평론을 했는지 잘 알 수있다.

오랜만에 읽어본 그의 평론집-그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을 모은것이다-은 여전히 어려워서 500페이지를 넘는 두꺼운 책을 솔직히 다 읽기가 버거울 정도다.
그리고 그의 글은 50이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유치하다 싶은 정도로 감성적인 단어의 나열이 난무해서 인지 읽었을 적에는 무언가 이해한듯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좀 지니며 아니 무슨 소리를 한것인가 알쏭 달쏭하기 그지 없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수십년간 무수히 많은 한국 영화를 난도질 해왔다.자신의 사랑하는 영화를 위해 영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평론을 한 그이기에 아마도 많은 헐리우드 키드들은 그의 작품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이란 생각에 평론집도 내고 카페 느와르란 영화로 우리 앞에 조만간 나타닐 것이다.
그의 이 어려운평론집을 다시 한번 자세히 정독해 보고 과연 그가 어떤 영화를 찍었는지 한번 지켜봐야 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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