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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 교육의 비밀 - 세계의 영재교육 실천 성공사례 ㅣ 엄마 글방 14
시치다 마코토 지음, 모국어교육연구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우리 아기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짓이라고 다짐한 것이 있다면,
절대로 학원에 뺑뱅이 돌리지 않기!! 이다.
나도 어렸을 적 학원을 많이 다닌 편이 아니었지만, 그나마 다녔던 학원의 추억이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도,
옆집 애가 마치 바쁜 비즈니스맨처럼 학원 순례를 하는 것을 보면,
밀물처럼 들어오는 조바심과 불안함에,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손에 학원 가방을 들려 보낸다고 한다.
사실 나도 그런 상황이 되면, 가만히 있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런 나에게 희망의 빛줄기가 비춰졌으니, 바로 『0세 교육의 비밀』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아이가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0세부터 8세까지의 교육이 아이의 재능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8세 이후에는 '재능 체감의 법칙'에 따라 배움에 대한 능력이 고정화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는(정서적+재능적으로) 0세~8세 사이이며,
특히 0세에 가까울수록 아이는 모든 자극을 스폰지처럼 흡수하여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생리적인 욕구만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이해나 기억, 판단을 요구하지 않고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끊임없이 아기에게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한다.
특히 유아어(찌찌, 맘마 등)등을 사용하지 말고,
마치 어른과 대화하듯이 아기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고,
학습이 아닌 놀이를 통해 자극을 주면(하루에 30분씩 꾸준히 6세정도 까지)
어느 날부턴가 그 아기는 눈에 띄게 다른 성장을 보여 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이 상스러움과 결합한 치맛바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조기교육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고,
나 또한 아이는 그냥 건강하게 태어나서 열심히 놀다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던 사람 중의 하나였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은 근거없는 믿음인 듯하다.
물론 이 책의 내용도 수많은 교육 이론 중 하나이지만, 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인정되어 실천되어 온 이론 중 하나이고,
큰 틀(유아기의 중요성 등)은 다른 이론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하다.
사실 난 우리 아이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천재가 되거나, 특별히 지능이 높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뭐 굳이 막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는 무엇을 하던 항상 행복하고 따뜻한 아이이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가 잘하는 일,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아주고 싶고,
이 책에서 말하는 이론대로라면 특별한 사교육이 필요없이도 그렇게 해주는 것이 가능한 듯 보인다.
부지런한 엄마가 되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갈 때쯤이면,
학원차에서 시달리지 않고, 좀 더 눈을 높이 들어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지.
상세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책에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 검색해 보았더니 참고할 만한 정보들이 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