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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처음 한비야의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나왔을때 몹시 가슴이 뛰면서 아파왔다.살아가면서 가장 부러운 이가 있다면 한비야다. 그녀의 여행, 편견없음, 의로운 대의적 삶.내가 살아가고 싶은 그런 색깔의 삶이었다. 난 이제야 그녀의 책을 용기있게 읽는다. 한 10년 나름의 생각으로 책을 소홀히 하였다면 누가 이해를 하겠는가? 다른이들은 처음부터 혼돈없이 걸어가는 길을 난 한 20년 가까이 방황하며 아파하며 무진장 돌아서 처음의 자리에 왔다. 그녀의 책을 볼 자신조차도 없었다. 현실의 내가 진짜 모습의 나를 용납할것 같지 않아서 그저 외면하였다.
그만큼 나약하고 나약했다. 지금은 애써 기도하며 다스리며 노력하고 있고, 어느정도 희망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고 갈길이 멀다. '지구 밖으로 행군하라' 이책을 읽으면서 난 중간고사 공부를 하고 있는 남매에게 뭔가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 곳곳에 밑줄을 그어가며 그 부분이나마 읽어주려 애썼다. " 설사 같이 시시한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는데 필요한건 링거 한병이고 ,그한병이 단돈 8백원이라는 사실...''다섯살 정도의 아이가 독초를 먹는 부분,기아로 삼킬 힘초차 없는 아이들이야기, 기타 등등해서.....
이책의 표지에 실린 그녀의 모습은 그 이전의 어떤 모습보다도 환희롭다. 그녀의 세대인 보통의 40대 주부에게는 너무 부족한 환희로움, 충만함, 그런류의 기쁨과 감사..무척 감사한 일이다 또한 그녀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그녀가 소원하는 삶이 당연히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많은 이들의 진심과 사랑이 그녀에게 거대한 힘이 될것이므로- .
내가 두려워 피하여 애써 외면했던 가슴속 우물이 감당이 안될줄 알았는데, 정 반대였다. 오히려 그녀의 책속엔 실제와 같은 힘이 있어서 내가 앓고 있는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고 있음을, 내속의 내가 그녀만큼의 실제 공간에 있음을, 같이 움직이고 있음을 그리하여 가슴이 더워오는 회복의 기쁨을 !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 그녀는 몸으로 세상을 살고 글을 쓰니까 당연한 일이겠지! 감사한 일이다.
지금의 시대에 아니 어느 시대일지라도 영향력을 줄수 있는 사람은 꼭 필요하다. 시대가 계속 이어질수 있는 디딤돌이 되니까. 개인에게는 삶의 근원적인 힘을 제공할수 있으니, 이 시대나 현실이 희망적일수 밖에 없음이다. 나와 같은 어머니 입장에서도 좀더 근원적인 교육 , 참됨,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바른생활 ,도덕, 대의적인 삶의 태도를 지향하여 자녀들을 바라볼일이다.
그녀가 여성의 몸인것도 이 땅의 많은 여성들에겐 기쁜일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창밖 비온후의 소슬한 풍경이 곱다. 모든 사람들이 진정 행복하기를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