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산책 - 작가가 포착한 환상적인 도쿄
마치다 코우 지음, 정하연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읽다가 웃겨 죽을 뻔..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사도 - 괴기.번안편 김내성 걸작 시리즈
김내성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한국 추리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내성(1909-1957)'의 작품들을
언젠가 한 번은 꼭 읽어봐야지,,하고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페이퍼하우스'에서 장편 <마인>에 이어
'김내성 걸작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단편집 두 권을 내줘서 그 중 한 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장편보다는 단편집으로 가볍게 시작해보는 게 좋을 듯 해서 말이지~^^

단편집은 '추리편'인 <연문기담>과 '괴기.번안편'인 <백사도> 두 권으로 나뉘어 나와있는데,
난 물론 그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괴기편 <백사도>부터 시작~ >_<

사실 장르문학사 쪽으로 의미가 있는 작가라 왠지 의무적으로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거고,
워낙 오래 된 작품이다 보니 그닥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읽었는데, 이런! 느무 잼있는 거다.ㅋㅋ
지난 주말에 책 받자마자 펼쳐서는 한자리에서 후다닥 다 읽어버렸지~^^

 

 

 

 책에는 괴기편인 '광상시인', '무마''백사도', '악마파', '이단자의 사랑' 다섯 편과
 번안편인 '백발연맹', '히틀러의 비밀', '심야의 공포' 세 편,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괴기 단편의 경우에는 전체 작품을 통해 일정한 패턴이 보이는데,
모두 매혹적인 여성들이 등장하고, 그 곁에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성(혹은 남성들)이 있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질투심에 불타오르던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는 이야기들.
즉, 사랑이 너무 지나쳐 집착이 되고, 그로 인해 생긴 질투심 등이 모든 살해의 동기가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실로 얼마나 지독한 광기로 변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살해과정에서 기묘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그 여성의 손을 너무 예뻐한 나머지 잘라서 뜯어먹는다거나'
시체를 트렁크에 넣고 다니며 함께 여행을 한다거나'
화가의 열정으로 공포 속에 죽어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는 등의
그로테스크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게다가 등장하는 남성들이 대부분 시인이나 화가같은 예술가들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들의 광기와 집착이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뒤쪽에 실려있는 번안편들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 중
'붉은 머리 클럽의 비밀', '여섯 개의 나폴레옹 흉상', '얼룩무늬 끈'을
1930년대의 독자 정서에 맞게 번안한 단편들인데, 이것들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읽다보니 언뜻 생각나기도 했지만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전체적으로 얼마전에 읽은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과 어쩐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데,
실제로 김내성은 란포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친분을 유지하며 많은 영향과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근데 중요한 건 갠적으로 란포의 단편들보다 김내성의 단편들이 더 잼있었다는 거~^^
(둘 다 '괴기'쪽 단편들만 읽은 거라 '추리'쪽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씌어진지 오래 된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거나 시시하지 않다.
약간 옛스러운 말투 등은 오히려 매력적.

'김내성'은 추리, 미스터리 외에도 연애소설이나 청소년소설도 마니 썼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일단 추리, 미스터리 쪽은 다 읽어볼 생각이다.

암튼 기괴하며 으스스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같은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단편집.^^


"그렇습니다. 나는 루리의 그 너무도 무참한 죽음을 회상할 때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함이 그 얼마나 무서운 일이며
사람이 사람에게 사랑을 받음이 그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누구보다도 절실히 깨달은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작가 이름만으로 지름 가능한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기 - 앙성댁 강분석의 봉화 산골 이야기
강분석 지음 / 푸르메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농 13년 차, 나는 이제 이렇게 대답한다.
"귀농이란 말 그대로, 돌아온 거지요."
그래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에게 나는 덧붙인다.
"나를 부르는 곳으로요." "   p287


월요일부터 짜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던 '강분석'의 <지금 이곳에서 행복하기>를 어제 다 읽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직장에 다니다가, 마흔 셋에 남편과 함께 귀농한 저자의
산골에서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인데,
글 하나가 서너 페이지 정도 분량이라 짬짬이 읽기에 아주 딱이었다.^^

농사 이야기, 주변 사람들 이야기, 음식 이야기 등으로 나뉘어 실려 있는데,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그녀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소박한 이야기들은
바쁜 일상과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쯤은 상쾌하게 해준다.

좋은 공기와 좋은 사람들에 둘러 싸여, 직접 기른 농작물로 건강한 먹거리를 해먹고,
멍멍이들과 아침마다 산책을 하며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저자는 행복하다.
게다가 논을 망치며 뛰노는 고라니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는 저자에게
"제 놈이 망쳐야 얼마나 망치겠어. 같이 나누어 먹는 거지, 뭐. 그리고 예쁘잖아!(p68)"
라고 말하는 멋진 신랑까지 있지 않은가.ㅎㅎ^^ 


 

  

대부분의 먹거리를 직접 재배한 걸로 충당하거나, 이웃들과 나눠먹는 산골 특성상,
유난히 먹는 이야기가 마니 나온다.
반찬이 없을 때는 밭을 한 바퀴 돌며 야채를 따오고, 닭장에서 신선한 계란을 몇 알 집어온다.
판매용에서 탈락한 못생긴 팥으로는 팥죽을 쑤어먹고
버려지는 콩잎으로 장아찌를 담그고, 상처난 복숭아로 잼을 만든다.

산골 밥상 이야기는 물론이고, 추억을 회상하며 나오는 음식 이야기들도 어찌나 맛깔스러운지
읽으면서 계속 침이 넘어가고 허기가 지곤 했다.ㅋ


"어린 시절, 까까머리 오빠들은 커다란 양푼에 보리밥을 쏟아 넣고
잘 익은 열무김치를 듬뿍 넣은 다음 참기름 몇 방을 떨어뜨리고 고추장에 썩썩 비벼
부뚜막 앞에 빙 둘러서서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려고 말도 안 하고
부지런히 숟가락질만 했었다."   p179


된장에 피는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 된장 표면을 문질러주는 된장 마시지 얘기에
'그게 피부 어디에 좋냐'고 물어오는 후배라든가,
봄나물 캐는 아낙의 질문에 짐짓 아는 체를 했다가 망신을 당한 일 등,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산골로 들어가 농사꾼이자 진짜 주부가 된 저자이니만큼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많다.


"고추에 간이 잘 베도록 바늘로 구멍을 내야 하는데,
꼭지 쪽에 뚫는 건지 뾰족한 아래쪽에 뚫는 건지 영 헷갈리는 거였다. (......)
어느 해는 자꾸 묻는 것이 민망해서 손에 잡히는 대로 구멍을 뚫었다.
시간이 지나고, 잘 삭은 고추를 상에 올렸다. 과연 맛있을까?
기대에 차서 삭힌 고추를 덥석 베어 먹던 남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남편 얼굴은 간장 범벅이었다.
꼭지 쪽에 구멍을 뚫어 아래로 고인 간장이 고추 끝을 베무는 순간 사방으로 튄 것이었다.
그해 우리는 지뢰 다루듯 조심조심 삭힌 고추를 먹어야 했다."  
p188


외국인 우퍼(며칠동안 농가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일을 거들어주는 여행자)들과의 이야기나,
마음이 따뜻한 이웃들과의 이야기들도 재미있고,
집에서 기르던 멍멍이들 중에 먼저 세상을 떠난 개투의 가슴 짠한 이야기도 있다.


"개가 두 발로 서서 안길 때면 녀석의 목에 팔을 둘러 안아줘야 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개들은 주인이 그렇게 안아준 순간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죽을 때도 그 순간을 기억하며 죽어간다고 한다.
일어서지 못하는 개투의 목을 안고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p275


새끼 오리들을 거둬 보살피려고 했을 때 생긴 끔찍한(?) 이야기도~


"굶어 죽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어 동물병원에 문의하니
개구리를 산 채로 믹서에 갈아서 먹이라 했다.
녀석들을 살리는 것도 중요했지만 살아 있는 개구리를 갈아 먹일 수는 없었다."
   p249


아니, 죽여서 갈아도 될 것을 산 채로 갈으라니,, 동물병원 의사라는 사람이 어찌 저런 망언을!! -0-;;;
저자가 실행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실행했다고 했으면 그 부분에서 책을 덮어버렸을지도 몰라~ㅋ
 

 

 

 

행복하고 보람있는 산골 생활이지만 다 좋을 수는 없어서,
저자는 고단한 농사일에 관절염이 심해져서 수술을 받기도 하고,
메주를 쑤다가 오른팔 인대가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충분히 행복해 보였고, 그녀의 글 덕분에 나도 며칠간 함께 행복했다.

일상에 지치고 짜증이 쌓여간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거리는 수많은 작은 행복들이 보일 테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지금 행복할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행복할 것인가."   p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야식당 : 부엌 이야기 심야식당
호리이 켄이치로 지음, 아베 야로 그림, 강동욱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오오오옷!!!!!!!!! 드디어!!!!!!!!!!!!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