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게임 빅북 - 스릴 넘치는 논리력·수리력 훈련 스토리 보드게임북
아리안나 벨루치 지음, 한성희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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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 보드게임북이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답니다.



우리 꼬맹이들 굉장히 재미있어하네요.



집에서나 외출해서 시간 보내기 참 좋은 아이템 같아요. :)





아리안나 벨루치 그림 / 한성희 옮김




스토리 보드게임북 첫 번째 시리즈는 바로 탐정 게임 빅북입니다.



탐정과 범인의 추격전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진진해요.



한 권의 책에 총 8개의 보드게임이 담겨 있는 구성이에요.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요즘은 집에서만 활용하고 있지만,



카페나 여행 가서도 책 한 권으로 8종의 보드겜을 할 수 있으니까



챙겨가지고 다니면 심심할 틈 없는 꿀템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단단하고 두꺼운 보드북으로 제작되어 있거든요.



꽤나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주의 사항도 한번 읽어보고요.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하네요!





말과 토큰은 맨 뒤 페이지에 있어요.



하나씩 떼어내어 사용하면 되는데, 이렇게 작은 통에 따로 보관해두었답니다.



주사위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그림도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박물관 추격전



오리엔트 특급 열차 추격전



아스테카 보물찾기



은행 금고에서 밤 산책



깊은 바다 다이빙



마법의 동굴



파리 뒷골목 수색전



똑딱똑딱, 위험한 카운트다운!





이렇게 총 8가지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플레이어 수, 준비물, 게임 목표와 방법 등이



하단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답니다.



책 한 장이 말판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돼요.



토큰이나 책에 그려진 일러스트도 감각적이죠.



논리력, 수리력, 추리력 등을 키워주는 보드게임이라서 유익하기도 하고요.



한 권의 책으로 8개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다니 참 신박해요.




8가지나 되니까 하나하나 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아빠랑 같이 하는 걸 제일 좋아하더라고요.



방법을 읽어보고 숙지한 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독해력도 키울 수 있네요.



간단해 보이는데 스릴 넘치고 재밌어서 자주 꺼내서 하고 있답니다.



책 한 권으로 8개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발상의 빅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에 2권이 나오면 모아보고 싶은 시리즈에요.





* 상상의 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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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4
후쿠다 이와오 지음, 서유현 옮김 / 상상의집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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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다 보니 읽고 싶은 책이 참 많은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책도 참 많더라고요.


세상은 넓고 좋은 책도 참 많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중


수영 숙제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보았어요.


'체육 시간에 눈물을 훔친 적인 어린이들에게 추천'하는 시리즈래요.


어떤 내용인지 모른 채, 제목과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뭔가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상상의 집 출판사 책 중에서 아이가 읽어 보고 싶다며 직접 골른 책이에요.


아직 수영을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코로나 종식되면 바로 배우러 간다고 벼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궁금해하더라고요. :)



후쿠다 이와요의 숙제 시리즈 이번에 처음 만났어요!


아이의 눈 높이에서 운동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은 시리즈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친구도 있고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소재들이 함께 녹아 있어요.


1학년 친구들이 읽기 부담 없는 글밥이더라고요.


중간 중간 그림도 있고...


그림책에서 문고판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아이들이 읽기 좋은 것 같아요.


글자도 큼직하고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줄글 읽기 시작한 우리 동이군에게 딱이에요!



전학을 가게 된 쇼타, 나고 자란 이 마을에서 보내는 마지막 여름입니다.


친구 카오루는 쇼타를 수영 릴레이 선수로 추천하는데요.


사실  쇼타는 수영장에 빠진 적이 있어서 물을 무서워해요.


하지만 마지막 여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두 친구의 우정도 엿볼 수 있고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익숙해지면 무섭지 않아


내가 가르쳐 줄게


주변에 이런 친구 한 명 있으면 참 든든할 것 같아요.


운동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라면 체육 시간이 참 힘들 거예요.


사실 어른들도 자신이 없는 일이 전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어린이들에게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자신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위로도 해주고 공감도 해줄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함께 연습해보고, 연습의 소중함도 느껴보자고 격려해요.


그렇게 한 걸음씩 나가다 보면 무언가 이룰 수도 있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생존 수영을 배우다 보니


아이들이 비슷한 경험을 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학교나 사회에서 생소하거나 잘 못하는 걸 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자신감을 잃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조금 못하더라도 너무 부담을 느낄 필요 없다는 걸


이 동화를 함께 읽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조금 느리더라도 언젠가는 즐길 수 있는 날이 꼭 온답니다.


우리 동이군 수영 숙제 재미있게 읽었어요. :)



요즘 집에서 오카리나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학교에서는 음악 수업을 못하다 보니 집에서 연습을 하고,


줌으로 반 친구들 접속해서 원격으로 수업을 해요.


근데 어렵고 힘들다며 자꾸 포기하려고 하더라고요.


연습하라고 계속 말하면 잔소리가 되고 서로 스트레스였어요.


이번에 숙제 시리즈 함께 읽은 게 도움이 많이 됐답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를 가지고 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거꾸로 오르기, 단체 줄넘기, 뜀틀 넘기 등등


다른 종목들을 다룬 이야기도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더라고요.


이번에 수영 숙제 읽었으니까 다음에는 다른 책도 읽어보려고 해요. :)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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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단톡방 - 미디어 윤리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6
방미진 지음, 국민지 그림, 신나민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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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단톡방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시리즈 6번째로 미디어 윤리를 주제로 한 동화에요.


상상의 집 출판사에서 출간 중인 시리즈입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교우 관계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입학하고 제대로 친구도 못 사귀고 참 아쉬운데요.


앞으로 친구를 사귀면서 힘든 일이 생기진 않을지 괜한 걱정이 앞서네요.


부모라면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사이버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하니 더더 걱정이 되었는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을 현실감 있게 다룬 동화 <13일의 단톡방>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방미진 글 / 국민지 그림 / 신나민 감수



방미진 작가님은 많이 들어봤는데 책은 이번에 처음 읽어봤어요.


<강남 사장님>을 그린 국민지 작가님이 그림을 그렸네요.


신나민 교수님의 감수까지, 굉장히 공들인 책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 단톡방에서 사이버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보이지 않는 가상 사이버 세계다 보니 아이들이 현실 감각을 잃기가 쉬운 것 같아요.


<13일의 단톡방>은 아이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고,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피해자 친구들을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출판사 리뷰를 보니 '감성 미스터리 동화'라고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추리를 하는 기분도 들고 흥미로워서 푹 빠져 읽기 좋았던 것 같아요.


2020 우수 출판 콘텐츠 지원 사업 선정작이라고 하네요.




루킹, 민서, 은표, 서연, 미래, 하늘 등등


초등학교 4~6학년 친구들이 등장인물인 동화에요.


루킹이라는 지옥에서 온 악마, sns 스타가 나오는데요.


정체불명의 해커인지라 누구인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고요.


마지막에 정체가 밝혀지기까지 정말 이야기의 끈을 놓을 수 없어요!


이유도 모른 채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민서라는 아이가 등장해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아이들은 민서를 싫어하지 않았다.


분명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말은 싫어하지도 않으면서 반 친구가 당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는 뜻이었다.


민서는 다른 의미로 마음이 끔찍해졌다.


126쪽 발췌




다른 친구가 그런 일을 겪을 때 방관하는 아이들


민서의 마음처럼 저 역시 마음이 끔찍해지더라고요.


이러한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인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 싶었어요.


<13일의 단톡방>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단톡방, 오픈톡 등 주제에 맞춰 실제 톡방처럼 구성한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굉장히 잘 쓴 동화더라고요.


미디어 윤리, 사이버 폭력에 대해 접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고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었답니다.


또한 아이들이 스마트 미디어를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지켜야 하는지,


거짓 정보를 퍼뜨리지 않고, 스스로의 개인 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 등도 일러주어서


굉장히 유익한 내용이 많은 동화라고 생각해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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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빵
쓰보이 주리 지음, 이은정 옮김 / 상상의집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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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애벌레빵이라는 제목의 귀여운 동화 소개해드릴게요!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아기자기해서 자주 꺼내 읽고 있어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친구들 두루두루 읽기 좋은 책이랍니다.


말 배우는 친구들은 엄마가 읽어 줘도 좋고,


스스로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 보기에도 부담 없고 재미있어요.


표지부터 굉장히 귀엽죠! :)


요즘 집콕육아하는 분들 많잖아요.


아이랑 뭐 하면서 놀아주나 고민될 때 책육아를 많이 떠올리게 되는데요.


독후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책이라서 더욱 좋았어요.




겉표지 안쪽이 색칠공부로 구성되어 있어서 색칠을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클레이로 주인공 친구들을 만들어보거나


직접 홈베이킹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집에서 만들기 등등 미술놀이 연계하기 좋은 그림책이에요.



정말 다양한 애벌레빵이 등장해요!


비슷해 보이지만 표정 하나하나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여러 표현들도 익혀볼 수 있겠고요.



 

애벌레빵은 빵을 반죽하고 굽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그 과정에서 30여 가지의 의성어, 의태어가 등장해요.


아이들이 예쁜 단어들을 배우기도 좋은 그림책이더라고요.


초등학교 1학년인 동이군 얼마 전에 국어 교과서에서 의성어 의태어를 배웠었는데


책 읽고 나서 소리나 모양을 흉내 내는 말이 많아서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읽으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다양한 표현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림이 정말 귀여워요.


꼬모락 꼬모락 재미있는 말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해서 재미를 더한답니다.


말놀이를 하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다 읽고 나서 예쁘게 색칠을 해봤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칠공부~ 책 읽고 연계해서 하면 더 좋아하더라고요.


빵 친구들을 한 번 더 떠올리면서 즐겁게 칠했답니다.


  

잠들기 전에 독서 타임~ 뒹굴뒹굴 하면서 책 읽고 잠드는 편인데요.


요즘 가장 애정 하는 책 중 한 권이 바로 애벌레빵이랍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스토리, 재미있는 말놀이까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하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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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소설, 향
김이설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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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설 작가의 6년 만의 신작 경장편 소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200페이지 남짓 짧은 분량이라 금세 읽을 수 있었는데요.

작가정신 '소설,향'이라는 중편소설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소설, 향'은 1988년 '소설의 향기, 소설의 본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처음 선보였는데요.

새롭게 '소설의 본향 / 영향/ 방향'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책이 출간되고 있어요.

이전에 <0영 ZERO 零>과 <붕대 감기>를 읽어본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됐답니다.



사실 김이설 작가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았어요.

이번에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을 읽고 나서, 김이설 작가님의 전작도 읽어보고 싶어졌답니다.

구병모 작가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시더라고요.

마지막에 '우리의 문장을 싣고 달리자'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으셨네요.

평소 좋아하는 작가님이라서 반갑기도 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참 좋았어요.



목차만 보았을 때는 연작소설인가 했는데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분량이 200쪽 정도로 짧은 편인 경장편 소설이에요.


우리의 정류장

목련빌라

필사의 밤

치우친 슬픔이 고개를 들면

여름 그림자

시인의 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해보자면, 주인공 '나'는 40대, 비혼, 장녀입니다.

시인을 꿈꾸어 왔지만, 이혼한 여동생의 두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현실은 하루 종일 티도 안 나는 집안일을 하면서 지쳐갑니다.

돌봄 노동과 가사 노동으로 지쳐가는 사이에 시인이라는 꿈은 멀어져 가고요.

사귀던 남자친구와도 멀어지고, 식구들은 그런 그녀를 당연히 여겨요.

그리고 나 주변의 인물인 아빠, 엄마, 조카들, 남자친구 등과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나'는 필사를 하면서 현실을 잊고 싶어 합니다.


무엇보다도 흰 종이 앞에 앉아야 했다.

쓸 수 있든 아니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단 1초만이라도 흰 종이 앞에 앉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대로 죽어버릴 것 같았다.

(중략)

내 안의 언어를 꺼내지 못한 실패자가 된 나는 

필사 노트를 펼쳐 시집의 한 페이지를 한 글자 한 글자 

아주 천천히 베껴 써 내려갔다.

 - 42~43쪽 발췌


나는 하고 싶은 게 없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걸 못 찾은 것도 아니라,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걸 모른 척 무시하고 안 보이는 척

외면해왔던 것이다.

- 62쪽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가족의 모습

그런데 문장으로 한 발짝 떨어져서 보고 있으려니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나더라고요.

주인공은 고단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내가 왜 시인이 되지 못했는지 스스로 묻고 답을 찾으려고 하죠

아침에서 저녁으로 시간이 흐르고,

때가 되면 계절이 바뀌듯이,

너무 당연해 이유를 붙일 까닭 없이,

그 사람과 나는 만나왔다.

(중략)

당연한 계절의 변화를 같이 바라보고, 느끼며,

이야기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내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 11 / 13쪽


가장 힘든 집안일은 부엌일이었다.

매일 세끼를 차리고 치우는 일,

그 반복적인 일이 끝나지 않는 소모품으로 전락되는 기분이 들게 했다.

105쪽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은 하지 않았다.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린 적도 없다.

그러나 지금은 잠시만이라도 나는 나로 살고 싶었다.

170쪽


주인공과 작가님처럼, 다시는 언어를 잃지 않기 위해서,

나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

나만의 무언가를 찾아 꾸준하게 매진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돌봄 노동과 가사 노동으로 지쳐가는 주인공을 묘사할 때는

너무나 공감이 되어 화도 나고 슬프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나도 힘이 났답니다.

아름다운 문장도 많아 밑줄도 열심히 그어가며 푹 빠져 읽었던 책이에요.



* 작가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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