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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 책 정보
제목 :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저자 : 박정은
출판사 : 샘터
페이지 : 203p
독서 방식 : 전자책(이북, ebook) / 종이책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를 앓으며 2023년도에는 허리 시술을 하였다.
그전부터 PT를 꾸준하게 받긴 했지만 운동에는 영 흥미가 안 생겼고 허리 시술을 한 뒤로는 PT는 끊어두기만 하고 다니질 않게 되었다.
2024년 9월부터 다시 마음 먹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역시나 운동이 재미가 없었고 내 몸은 점점 더 안좋아져 통증이 심해지고 살이 찌기 시작했다.
건강하지 않은 신체는 나를 점점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고 운동을 어떻게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 이벤트 서평에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다 싶어 신청하여 읽게 되었다.
▶ 서평
이 책은 큰 3개의 챕터 안에 여러 개의 작은 챕터가 존재한다.
작은 챕터가 끝날 때마다 건강 상식과 함께 귀여운 일러스트가 들어있다.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작가의 경험담을 풀어낸 뒤 그 경험담을 바탕으로 어떤 식으로 운동을 하면 좋을지, 접근하면 좋을 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보통 사람은 운동을 하게 되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운동에 대한 강박을 갖지 말라고 말해준다.
또 여성 트레이너 작가의 책이라 그런지 PT를 받으며 여성 회원들이 겪고 불편했던 사항들을 꼬집어 내준다.
나 또한 PT를 최소 200회 넘게 받아 봤지만 현재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 말고는 불쾌한 경험이 더 많았다.
비단 성희롱 뿐만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운동하는 여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은 운동을 하는 사람의 시점보다는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의 시점으로 쓰인 책 같다.
서술 방식이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부분 작가의 경험담이 나오고 그 뒤에 그 경험에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는데
몇몇 챕터는 아 이래서 이런 경험을 서술 했구나? 하는 반면 나머지 많은 챕터들은 이게 무슨 상관이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운동을 하고 싶은데 겁이 나고 용기가 없는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나 이렇게 갓생 살고 있어, 내가 이런 트레이너야 하고 얘기하는 느낌이 많이 나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든다.
그래도 공감가는 문장이나 도움이 되는 문장이 많아 책 속 문장에 정리하겠다.
▶ 책 속 문장
- 그래도 힘을 좀 빼 보자 우리. 최대의 긴장이 아닌 필요의 긴장만 해 보자.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만큼만 신경 써 보자. 그래도 힘이 안 빠지면 안 빠지는 대로 해도 된다. 하루의 긴장이 남아서 어깨가 굳어 있다면 한 번에 이완하기는 어려우니까 조금씩 힘을 빼 보자.
힘쓰느라 애썼는데 또 애쓰기는 버거우니까. 힘이 빠지면 빠지는 대로, 안 빠지면 안 빠지는 대로 움직여 보자. 그렇게 나와 당신은 힘 빼기에 가까워진다.
- 그런데 여기서 비극이 발생한다.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는 직장인이 운동 시간을 늘리려고 할 때 가장 운용하기 쉬운 시간은 휴식 시간이여서, 그 시간에 운동을 한다.
하지만 성장은 운동과 휴식이 함께 할 때 생긴다. 휴식 시간을 줄여 가면서 한 운동은 그 고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장이 아닌 피로를 만든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부상이 생길 뿐,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온다.
- 내 삶에 꼭 맞는 체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한의 체력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 정확한 목표다.
특히 휴식 시간이 한정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휴식 시간이 한정되지 않은 사람이 있던가? 백수도 바쁘다. 도착지가 없는 체력을 추구하는 것보다, 나의 하루에 알맞은 체력과 체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사랑에 빠지길 실패한 사람으로서 나는 다른 제안을 한다. 싫은 운동이 있다면 '최대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싫어하자.' 그렇게 싫어하다 보면 싫음의 스펙트럼이 생기고, 곧 상대적으로 덜 싫은, ㅅ그러니까 조금은 좋아하는 운동이 생길 테니까.
그러면 싫은 운동은 엄청나게 싫은 운동과 조금 덜 싫은 운동, 그나마 괜찮은 운동으로 세분화 된다.
이 구분은 금식이 나닌 편식을 가능하게 한다. 금식보다는 암만 편식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