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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합본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상수 옮김, 배미정 그림 / 신세계북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고양이의 시점이지만 대부분은, 주인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주인, 구샤미군 주위의 인물들, 특히 친구들 이야기는 정말 재밌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간간히 서술되는 고양이의 조롱.
옛날 이야기지만, 게다가 하이쿠라던지 일본의 문학이라던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유머코드는 ㅋ 웃기다.
고양이의 조롱 중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진리가 있다.
그게..상투적이지 않고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고양이가 보고 듣는 게 90% 이지만, 10%의 고양이의 생각과 말들로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짧은 생애를 살다간 고양이에게. (2년 뿐이라니..ㅠ)
좀 더 오래 살아서 메이테이선생과 구샤미군의 대화를 더 들려주길 바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