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
김기창 지음 / 디지털미디어리서치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고려대 김기창 교수님의 용기있는 발언과 그간의 치열한 싸움이  이렇게 책을 통해 다시금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제목이 의미하듯 한국 웹은 초고속 인터넷 망이라는 물리적 인프라의 성공적 확장으로 대변되는 선진성과는 정반대로 웹 문화나 개발, 보안 등과 관련하여서는 후진국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으로 점철되어있는게 사실입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되었던 전자서명법이나 128비트 독자적 암호화 개발과 얽혀들어간 민간보안업체들과 시중 은행 간의 결탁은 오늘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꼬여버린 실타래마냥 갑갑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교수님께서 책에서 강한 어조로 주장하시는 바대로  인터넷 뱅킹이 보편화되어있으면서도 보안 수준은 90년대의 그 것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브라우저 자체가 안전하게 웹을 서핑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마당에 그 걸 다시 액티브 액스라는 위험천만하고 번거로운 플러그인을 통해 수 차례 설치하기를 반복한 후에야 겨우 업무가 가능한 한국 웹의 사정은 실로 희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컴퓨터나 웹에 관심이 있는 소수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활용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한번쯤 읽어보야할 것입니다.  

더불어 김기창 교수님을 원고로 진행되었던 소송에서 말도 안되는 판결을 내놓은 2심법원을 비롯하여 금융결제원 관계자, 그리고 다수의 무지한 공직자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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