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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이후 빨랫감 - 깨달음, 그 뒤의 이야기들
잭 콘필드 지음, 이균형 옮김 / 한문화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수행이라는 문제를 근본적인 시각에서 다시 이야기한다.
그래서 깨닫기 위한 수행...이라는 우리도 모르게 가지게 되었던 기성 관념에 대하여 의문을 던진다. 저자의 말을 고요히 음미하여...기존 불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와 대비해 볼 수도 있다. 그러면 기존 불교의 언어가 살아서 요동치고 꿈틀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왜 우리는 그렇게 죽은 언어에 매달리는지 모르겠다..돈오, 무심, 무념...불성..해탈...하지만 우리 삶과 사회는 이러한 말을 내 뱉는 사람들에 의하여 얼룩이 심하게 들기도 한다...
잭 콘필드는 본인의 체험을 객관적으로 놓고...이야기를 시작한다...
깨달음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까..아니 깨달음이란 무엇일까...모든 것을 아는 일체지(一切智)일까..
그는 깨달음은 만능이 아니라고 말한다...깨달음 이후에도 여전히 숙제는 따라다니며..개인적인 문제는 그 문제대로 해결할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한다..기존 종교의 신비주의와 깨달음 만능주의에 대한 시작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면....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무척이나 훌륭하다...기존의 죽은 언어 표현에 식상해 있다면..이 책은 꼭 한 번 일독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