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천경환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12월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첫인상 - 디자인 책 같다

이 책은 우리가 보통 접하는 여느 책과는 참다른 느낌이다. 책의 표지 디자인부터 디자이너의 신경이 많이 들어간 듯하다.

책 표지 부터 책의 각 페이지마다 어려운 글이 많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사물에 대한 작가의 관찰을 반영한 사진들이

배치되어 읽기 쉬우면서도, 일반책이라기 보다는 디자인 북 같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다.

 

책속 내용들 - 작가의 치밀한 관찰과 비평

저자는 현직 건축가로서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똑딱이 카메라, 우산, 지하철 풍경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속에서 쉽게 지나치는 소재들에 대해 작가는 관찰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자기만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나와 같은 사물을 바라보고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하는구나에서부터 어떤 경우는

그 관심과 관찰력 그리고 지하철에서 비상구 문을 비교하는 부분에서는그의 행동이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비쳤을까

만약 그 현장에 내가 작가를 바라봤다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해 보았다.

건축이나 디자인이라는 것이 일반 직장인인 내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애용하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똑딱이 디카, 거리, 우산, 회의 테이블 등이 모두 디자인되어 진다는 측면에서 나도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고

세상 사물을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 그런 책이다.

 

어느 게으른 직딩의 세상 탐험가 되기

항상 모든 사물들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진보나 발전이란 없고, 단지 똑같은 일상과 제품만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혁신하고 발전하는 것도 이런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 일상의 모든 사물들이 당연히 그런 모습을 갖추고 있거나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러할까 더 나은 것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살기로 다짐해봤다.  어느 게으른 직딩도 이젠 세상속의 탐험가가 되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