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버스 - 종횡무진 동서양 역사 속을 달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역사 버스 시리즈 2
이석희 글, 홍수진 그림, 구학서 감수 / 니케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세계사를 한번 공부해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당시 국사선생님께서도 세계사는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니 공부해보라고 해서 그랬을까. 하지만 졸업과 동시에 놀기 바빴고 그 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 '세계사 공부를 해놓을 껄...'이라고 후회를 많이 했다. 역사를 모르니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고 머리 속으로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어느나라에 가든 세계사는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사라는 그 이름만으로 사람들에게 "헉"하고 다가온다. 그건 어린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머리 아픈 것이다. 사실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심화' 세계사보다는 '기초' 세계사가 필요하다. 마치 학원에서 '기초반', '심화반'으로 나뉘는 것처럼. 나 역시 세계사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총 4장(고전 문명의 시대, 중세 시대와 르네상스, 유럽의 발전과 근대 시대, 두 번의 세계 대전과 현대 시대), 40개의 주제로 나뉘어 있다. 이 주제만 '쭈욱~' 읽어도 될만큼 핵심만 뽑아놓았다. 또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어서 그에 적합한 글자 크기와 뇌에 쏙쏙 들어오는 칼라풀한 그림과 사진들이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이번 정거장에서 더 알아보기'라는 부분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떠한 부분에 대해 더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글쓴이는 이런 독자의 생각을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이 코너를 만든 것 같다.  예를 들면 '주제14. 칭기즈 칸이 몽골을 통일했어요'에서 '그런데 왜 우리나라도, 중국도 아닌 몽골 부족이 그 넓은 땅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책을 읽었다. 놀랍게도 이 코너에서는 '몽골이 넓은 땅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나와 있었다. 또 유대교와 크리스트교의 차이점, '아메리카' 이름의 유래 등등 '이번 정거장에서 더 알아보기'가 이 책을 단숨에 읽을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이 외에도 '키워드와 사진으로 정리하는' 코너가 있는데 한장으로 챕터를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의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기똥차게' 지은 것 같다. 말 그대로 세계사 버스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함께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녀온 느낌이었다. 세계사를 어렵게만 느끼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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