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헴, 맛난 거 먹으믄서 재미난 책도 보고 신나게 얘기도 하믄서 쫌이라도 배우고 잡습니다. 어째 안 바쁘시고 쫌 심심하시믄 조선최고학자잔치에 천천히 댕겨가시오잉! - 조선 우두머리 학자 아무개 대감-13쪽
"에헴, 내가 읽은 책이 만 권도 넘을 텐데, 아흔세 번째 읽은 책에 이런 말이 있소. '옛날 옛적 신라가 꽃피던 시절에는 남쪽바다로부터 커다란 배가 오가고 하였는데, 얼마나 큰지 아홉 칸 기와집이 통째로 들어가고도 남을 만했다. 배들은 가까이 중국을 거쳐 인도를 지나 아라비아 땅까지 가고 더러는 그 너머에 이르기도 하였다'고 했다오.-28쪽
"다 구리구리한 쿠라 장군 때문이어요. 장군은 아이누 땅을 쳐들어가자고 태수를 몇 년 졸랐어요. 크크, 도망쳐온 장군은 발을 쿵쿵 굴렀어요. 얼굴이 빨개졌지요. 애고, 고소해. 태수는 고개를 돌려 버리셨어요. 장군은 오늘 아침엔 식식대다가, 짐 싸들고 이웃 태수에게로 가 버렸답니다. 저도 그런 싸움쟁이 장군은 싫어요. 헤헤."-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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