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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여왕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25
신소영 지음, 모예진 그림 / 비룡소 / 2022년 1월
평점 :
#단어의여왕 #도서협찬
#신소영 작가 #비룡소 @birbirs
<단어의 여왕>은 아빠와 단둘이 창문도 없는
아주 작은 고시원 방에서 살게 되는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에겐 외로운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목걸이가 있다.
목걸이는 단어가 품은 빛을 내는 마법을 부린다.
바다에 가기 위해 쓰는 빛, 알쏭달쏭
숨어 살기 위해 쓰는 빛, 고요
숨바꼭질을 위한 빛, 꼭꼭
함께 살기 위해 쓰는 빛, 달빛
아이는 단 한번도 바다에 가 본 적이 없다.
형편상 키우던 강아지와 잠시 이별도 한다.
아이는 아름다운 바다에서 강아지와 함께 사는 꿈을 꾼다.
자신의 외로움을 단어의 빛으로 달래며 자기처럼
한번도 바다를 가 본 적이 없다는 고시원에서 만난
이들이 아름다운 바다에 가길 바라는 예쁜 마음씨를 갖고있다.
아이는 알쏭달쏭고요꼭꼭달빛여왕 이다.
간신히 누울 수 있는 고시원의 어두운 방 안에서도
빛나는 단어를 찾아내 듯, 시를 쓰는 아이다.
아이의 시는 정말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이 내 마음에
전해졌다. 알쏭달쏭한데 아름다운 것, 그게 시인 것 같았다.
시에는 숨어 살아야 하는, 바다를 그리워 하는,
강아지를 보고싶어 하는 여린 아이의 그리움이 가득하다.
아이가 가여워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어진다.
아이를 데리고. 이 책을 품고 당장이라도
푸른 바다로 달려 가고 싶은 밤이다.
문틈으로 풍선껌 하나를,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상큼한 요구르트를,
과묵하게 창문이 있는 방을 내주는
그런 정이 가득한 곳.
돈은 없지만 따스함이 가득한 곳.
그 곳은 단어의 여왕이 있는 고시원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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