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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 - 난징의 강간, 그 진실의 기록
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 미다스북스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판본을 샀다. 진즉 나왔어야 할 책이 이제야 나오는구나, 하고.
아직까지도 인식/재인식 논쟁과 사회구성체논쟁의 불꽃이 여전한 현실...
이제는 한번쯤 한국사에서 총체적으로 일본인들이 또는 보수우익/좌익이 이 땅의 민중에게 저지른 죄상을
서술한 책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하고 생각했다. 21세기 초입 뉴욕서 원본을 사보고 난 뒤였다.
반가웠다.
하지만 엄청 열받았다.
내용의 번역상 하자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훌륭한 내용을 담고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극소수의 오타를 넘어서 오타벌레가 여기저기서 굴러다니는 느낌을 받을 때,
독자들에 대한 모욕이며 원저자에 대한 모욕이며 진실에 대한 비웃음이라는 것을
이책을 만든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읽어보거나 정성교열이 들어갔는지 의심간다....
오래전부터 상업성에 오염된 출판업계의 자성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인가.
읽는 내내 시신경과 손가락신경과 중추신경계가 교란을 일으켰다. 보상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책을 책답게 만들어 달라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