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된 앤트 보림어린이문고
베치 바이어스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지혜연 옮김 / 보림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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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8 (40개월)

네가지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짧아서 단숨에 읽어내려 갔다.

특히 2호가 공감했던 이야기는
<강아지가 된 앤트> 그리고 <앤트와 곰놀이> 였다.

이 두 에피소드는 우리집에서도 늘상 일어나는 일화다.
다섯살 차이나는 두 형제가 (초2, 4세) 왈왈. 강아지 흉내내면서 한시간은
그렇게 기어다니면서 논다. 또 곰놀이는 아니지만 늘 '괴물놀이'를 하곤 하는데,
형아나 엄마가 너무 실감나게 괴물 소리를 내면... 으르렁...!!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무서워 하는 순진한 2호. 그렇게 놀이가 마무리되곤 하는데 <앤트와 곰돌이>도 그런 모습을 담백하고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다. 

<강아지가 된 앤트>는 2호가 가장 좋아한 이야기이다.
 


늘 강아지인 척하면서 왈왈 거리는 앤트.
그리고 그런 동생을 귀찮고 창피하게 생각하는 형아.
이 장면을 보고 2호(40개월)가 "우리 형아는 나랑 강아지 놀이 잘해주고 노는데. 이 형아는 안 착하다. 앤트는 불쌍하다." 했다. 

어느날 놀러온 친구가 동생을 강아지 취급하며 막 대하는 장면을 보고나서....
이건 왠지 아니다. 싶어지는 형. '친구와 한시간 쯤 놀았지만. 재미가 없었다' 

집에 돌아와보니
앤트도 자존심이 있지.
형 친구의 '함부로' 행동에 기분이 상해있다.
"형 친구 정말 못됐더라. 강아지를 쫒으려고 막대기를 던지다니 말이야.
내가 강아지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나도 그래, 앤트" 

짧은 에피소드지만
많은 얘기를 해주고 여운을 남겨주는 이야기이다.
2호가 혼자 책을 뒤적거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 책 혼자 뒤적거리면서 조용히 읽고 있는 모습을 몇번이나 목격했다. 대단히 끌리는 책인가 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문장이 굉장히 짤막짤막하고 간결하다. 32 page 안에 4개의 에피소드.
그래서 좋은 점도 있지만 살짝 비약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구멍이 보인다는 말이다.
소재가 참 좋은데.. 내가 작가라면 좀더 세밀한 묘사로 각 에피소드 마다 30~40 page로 구성해서 150 page 이상되는 소설책으로 만들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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