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사과 소스를 만들어요 열린어린이 그림책 13
줄리언 쉬어글 글, 마빈 빌렉 그림, 이상희 옮김 / 열린어린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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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란 어떤 한계도 없지요. 멋대로 상상하고 멋대로 꾸며내는 말들이 이렇게 재미날 수가 있을까요. 어린 시절 한 번 이 세계에 빠져들면 좀체 정신차려지지 않던 때가 있었지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자꾸 지어 내기, 그걸 말도 안 되게 그려 보기... 참 신나던 그 때를 다시 만나 듯했어요.

지금 여기를 떠나 온갖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때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린 시절이 제일이지요. 아무런 선입견 없이 세상과 세상 밖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재미, 이런 세상은 많이 가질수록 아주 부유해져서 지금도 나중에도 살아가는 일들이 훨씬 재미있고 풍부해진다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참 많은 시간을 건너와 버려서 아이와 함께 빠져들기가 좀 힘들었어요. 이렇게 무뎌진 머리를 조금씩 열어 어린 시절을 되돌려 받는 신기한 경험을 아이를 키우며 다시 해 봅니다.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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