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사랑에 눈을 뜨다

[전자책] 사랑에 눈을 뜨다
나쿠라 와키 지음 / 페어리노블 / 2015년 7월

주인공들이 입만 열면 하반신 이야기를 하는 점이 좀 깨서 별 하나 뺐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에 읽었던 나쿠라 와키 님의 다른 작품은 가볍고 유쾌하고 귀여웠는데 이 작품은 거기에 덧붙여 딱 적절하게 야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추천.

[100자평] 그랑기뇰

그랑기뇰
모토니 모도루 지음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18년 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삐뚤어진 도덕적 순결을 추구하는 연인과의 플라토닉 러브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타국에 왔다가 고립된 환경에서 점차 정신적으로 궁지에 내몰리고 역설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가혹 행위를 강요받으며 마음과 윤리관이 붕괴되어 도덕적으로 타락해가는 주인공의 서사를 다룬 거의 뭐 문학 작품.

[100자평] 포르노그래퍼

포르노그래퍼
마루키도 마키 지음 / 루트미디어 / 2017년 6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현실에서 키지마 같은 타입에 빠지면 평생 고생할 거 같아서 쿠즈미가 안타깝긴 한데 각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성격이 잘 그려져 있어 인물들이 생동감 있다는 리뷰에 공감합니다. 책 장정도 분위기 있고 너무 예뻐서 이북 보다는 종이책 구매를 추천해요.

[100자평] 두 아들에게 노려지고 있습니다 1

두 아들에게 노려지고 있습니다 1 - 라르고 맥스 Largo Max
카몬 사에코 글.그림 / 조은세상(북두) / 2017년 2월

책소개엔 언급되어 있지 않은데 정확힌 피가 이어지지 않은 부자관계입니다 (일본 발매 원작도 동일한 설정이에요). 작가님이 씬 장인에 여기가 바로 얼굴맛집. 그렇다고 씬만 난무하는 게 아니고 스토리도 안정적이라 잠시 고전적 윤리관의 속박에서 벗어나 성적 판타지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

[100자평] gift - 상

gift - 상 - 하얀 짐승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의. 보이지 않는 온도의.
이치노세 유마 지음 / 블랑코믹스(BLANC COMICS) / 2017년 9월

무거운 내용임에도 술술 읽히는 질풍노도같은 사건 전개의 격정 BL. 드라마같은 자극적 소재에 스포츠 만화적 화풍과 BL 장르에서 흔치않은 인간 군상들의 조합이 잘 어우러져 얼핏 걸작같은데 읽다보면 그 급은 아니고 허술한 부분이 많음에도 스토리를 관통하는 순애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