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렉트릭 유니버스 ㅣ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18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간단히 책 내용을 이야기 한다면 전기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라 할까??
전기의 속성에 대해 알아내고, 이를 응용해낸 사람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과학적인 법칙등을 쉽게 풀이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사람들에서 너무나 유명한 에디슨까지 -에디슨말고도 이공계출신이라면 낯익은 이름도 많습니다만 대중적인 지명도로 볼 때- 電氣와 관련된, 그렇지만 마치 어릴적 傳記를 재미나게 읽는 느낌이 나더군요.
전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19세기서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스토리를 얘기하면서도, 이처럼 쉽게 쓸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아마 중학생이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합니다. 어쩌면 이공계를 지원하게 될 동기가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서 알게된 상식도 여럿 있습니다만 -애플의 로고가 튜링에서 왔다는 이야기(물론 다른 說도 있습니다만), 실리콘 밸리의 탄생, 레이더의 시초 그외 여러가지- 가장 맘에 와닿았던 건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 교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혼자서 생각해내고 발견을 하거나 응용을 한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영감을 주고 받았다거나, 서신이 왕래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물리책이나 화학책에서 한챕터, 한챕터가 따로 나오듯이 서로 별개의 발견을 한 듯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고, 동시대거나 한세대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있었지만 상호 교감을 통해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치 멘토와 멘토리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현재 한국의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게 이런 멘토가 되어 줄 선학과 멘토리가 될 후학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간단히 말해 전기라는 주제로 사람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접근이 쉽고, 어린 학생들에겐 과학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중학생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좀더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몇개 있었습니다.
먼저 한자가 병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유사한 단어가 있는 부분은 한자 병기가 되면 좀더 쉽게 이해가 될 듯 합니다. 간혹 법칙에 대해 설명을 하는 부분이 나오거나, 개념에 대한 것은 그림이 같이 첨부가 되면 어떨까합니다. 글을 읽다가 쉽게 개념화가 되지 않았던 게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