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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문제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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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름이 맘에 들어서 사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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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나라 - 제5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이광재 지음 / 다산책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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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자리인 줄 알면서 전속력으로 질주해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꼭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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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펜 공부법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이연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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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자주 드나들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많은 책이 사람으로 보일 때가 있다. 내가 유달리 감상적인 건 아니고 어쩌면 더위로 살짝 정신이 혼미해져 일수도 있다.

시간을 초월해 인류의 유산으로 남은 책도 있고 유행의 시류에 휩쓸려 사라지는 책들도 있는데 나는 그 중 어떤 책의 모습일까.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는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먼지만 켜켜이 쌓인 책이라면 그것 또한 달갑지 않다.

 

더위가 한창인 며칠 전 서점에 가서 이 책을 발견했다. 거 이름 참, 파란펜 공부법이란다. 머리를 젖히며 웃다가 갑자기 고등학교 때 은사님 생각이 났다. 공부는 남자 대하듯 하라며 구체적인 행동지침까지 일일이 코치해주시던 선생님인데 그래서였나. 이 책이 남자 모습으로 변신해 꿈에서까지 등장했던 건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거다.

 

공부는 남자 대하듯! 선생님의 호통소리에 교실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등장한다. 아래 위 옷 색깔이 온통 파란색이다.

 

우선, 제목이 곧 내용인 책은 보여지는 그게 전부 다이다. 파란펜 공부법이라니! 파란펜으로 공부하면 된다. 그게 곧 책 내용이다. 겉모습으로 정신까지 알아맞출 수 있는 남자라면 좋게 말해 정직하다고 해야 하나.

 

무조건 써야 한댄다.

이 책에서는 파란색 펜을 들고 종이에다 무조건 쓰고 또 쓰라고 한다. 눈으로 보는 공부, 나올 부분만 약삭빠르게 하는 공부는 지양하고 강의를 듣든 생각을 하든 뭐든지 다 전부 종이에 써야 한단다. 잔머리 쓰지 않고 정면돌파로 우직하게 꾸역꾸역 앞으로 나가는 자세, 그건 괜찮은 남자의 조건이기도 하다.

 

정직하고 우직하게 읽어나가다 지루할 때쯤 이 책은 독자를 홀리는 사진을 슬쩍 끼워넣는다. 잉크가 다 빠져 텅텅 비어버린 수십자루 펜들 사진을 배치해 놓는 만행이 그것이다. 분명 다 쓴 문구 사진을 아이돌 사진 쓰다듬듯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직한 남자라면 기억해야 한다. 상대를 배려해 가끔은 이렇게 상대가 좋아하는 이벤트를 마련해줘야 한다.

 

파란펜 공부법이라면서?! 그럼 주욱 파란펜으로 달려야 할텐데 책의 후반부에 가면 적,,청 삼색 펜이 등장한다. 중요도에 따라 색을 달리하라는데 이러면 독자는 헷갈려하고 약간의 배신감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이 독자가 이 책을 덮게 만들지는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나쁜 남자효과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쁜 남자처럼 사람 마음을 가지고 노는 책이라니. 나 말할 거 있다. 난 파란펜만이 아니야. 사실 난 삼색펜이야.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다. 이런 배신은 오직 한 번만 용서될 수 있다. 부침개 뒤집듯 여러 번 뒤집는 남자라면 혹은 책이라면 끝까지 갈 필요 없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주위를 둘러보면 왜 이렇게 더 유익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많은지 독자는 행복하면서도 괴롭다. 책을 동시에 여러 권 읽는 것이 누구에게는 평범한 습관일 수 있으나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 처참한 독서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여러 명과 동시에 만나는 것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뭐든지 반복해서 하다보면 통달한다는 남자, 키가 훤칠하고 코가 오똑한 남자, 터프하고 박력 있는 남자가 멋있다고 해서 7번 읽기 공부법이라든가 옥스퍼드 공부법, 책 뜯기 공부법과 이 책을 같이 읽는 건 별로이다.

 

이쯤 되면 리뷰도 파란색으로 작성해야 할 듯한데 그건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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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진구 시리즈 3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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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가족이라는 게 뭔가, 싶다. 가족의 죽음으로 돈을 바라는 해괴한 일들도 이젠 충격적인 것이 아니다. 사회가 각박해지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만큼 가족이라는 의미도 이젠 서서히 변질되고 있는 거 같다. 물론 일부 극악한 사람들 얘기이겠지만.

전작에 따로 등장했던 고진과 이진구는 이 소설에서 같이 사건을 추리한다. 한 가족의 정 반대되는 입장에 서서 가족을 둘러싼 진실을 더듬어 찾게 된다. 사고로만 알았던 것이 고의적인 사건이었음을 이들은 언제부터 짐작하고 있었던 걸까. 진실의 흐름을 둘러싸고 소설 속 가족은 추악한 면모를 드러낸다.

재미난 것은 이 두 탐정 캐릭터는 의뢰인들에 대해 일정 정도 거리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 거리는 독자가 기대하는 윤리적 기준과 비슷하다. 고진과 이진구가 '맑고 깨끗한' 인물은 아니지만 더러운 웅덩이에 쳐박힌 가족들을 손을 내밀어 기꺼이 꺼내줄만큼 타락한 인물도 아니다. 소설 속 가족이 자처한 실수를 모른 척 그저 외면하게 되고 결국 그 행동들은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전작들에서 작가는 기발한 트릭과 탄탄한 이야기 흐름을 보여줬다. 아마 도진기라는 추리소설 브랜드가 형성된 건 전적으로  작가의 그런 역량때문일 거다. 이번 소설도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 어쩌자고 사이코패스 박사와 이진구의 만남을 티저로 달랑 몇 장만 덧붙였는가. 고진과 이진구, 이탁오의 어벤져스급 만남을 기대하기엔 이번 여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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