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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똑똑한 아이가 위험하다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영재 상식
신성권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4월
평점 :
외대 교대원에서 [영재아상담]이라는 과목을 듣고 있다.
35명 정도 되는 인원이
영재의 특성을 배우고 그 아이를 상담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고민해보고 있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외대 상담심리가 유명한 이유를 알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건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른 학교에 안가봤지만)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수준이 높다고 느낀다.
'영재'는 사실,
흔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토론할 때
유니콘을 상상하며 토론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나는 학교 현장에 있어봤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현실의 한계들을 아니까 불가능한 것을 더이상 고민하지 않고 안된다고 여기는데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들은 그런 한계없이 자유롭게 생각을 뻗어나가는 것을 보며
참 배울점이 많다 느낀다.
이 [영재 똑똑한 아이가 위험하다]의 저자 신성권님은 고지능단체 정회원으로 있는 (멘사, INTERTEL)분이다.
현재 영재아상담에서 교재로 삼고 있는 [영재의 심리학]과 많은 부분 겹친다. 영재에 대한 관점이 더욱 그렇다.
영재는 발달이 조금 빠른 아이가 아니라
어른과도 비교했을 때 남다른 아이(어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IQ145가 넘어가면 적응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신성권저자는 영재가 생각보다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IQ가 높은(140이상) 아이들을 추적검사 해 본 결과 노벨상이나 퓰리처상을 받은 천재는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창조적 요소, 열정, 노력의 지속성, 과감성 등
지능보다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재들끼리 모아 경쟁하게 하는 건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회복탄력성과 단단한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지
정서적인 부분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짚어준다.
상담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상담을 공부하면서 배우지만
아이의 문제 행동을 지적하되
그 행동의 원인이 되는 동기는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부모는
재능이나 성과만 중요시할 수 있으니
그것과 관련 없이
항상 너를 사랑한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깜짝 놀랐던 부분 중 하나는,
영재아부모가 교사와 상담할 때
교사의 전문영역이 침범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아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선생님이 꼭 필요하다고
정중하게 이야기하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학교에 있는 나는
이런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학교에서 부모님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부모님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같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이 오해를 하고
자신을 비난한다고 여겨
회피하거나
오히려 학교와 교사를 비난하기도 한다.
그런 태도를 보이면
교사는 더이상 아이에 대해 부모와 상의하지 않고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으며
방치해둘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부모님의 태도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 열린 마음이면
열의없는 선생님도 움직이게 만든다는 사실을
많은 부모님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교육청/학교에서는
초1,4 중1, 고1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검사는 SELF TEST 형식이어서
자신이 답한 문항대로 결과가 나온다.
그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면,
우리 아이 -진짜로 문제가 없더라도
한번 지켜보겠다. 이번을 기회로 짚어가보겠다.는 마음들을 가져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