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성을 꽃피우는 두뇌 코칭
다니엘 J. 시겔.티나 페인 브라이슨 지음, 김선희.김창기 옮김 / 행복포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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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이 된 첫째를 키우고 있는 초보맘으로서, 참 고충이 많다.

 

 물론 육아가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참 쉽지 않다.

 

 그래도 생각보다 쉬웠다. 너무 겁을 먹은 탓인가.

 

 아직 4개월밖에 키우지 않았고, 아이가 하나라서 그런지 자격증 공부하는 여유까지 보이는 데 물론 무리이다. 하하.

 

 [아이의 인성을 꽃피우는 두뇌 코칭]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촌스러운 표지. 지금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표지를 보니 뇌를 표현한 거였구나 싶다. 그렇지만 첫인상을 결정하는 저 표지는 음. 내 기준으로는 너무 촌스럽다.

 

 그리고 다음에 보인 것은 이 책의 가벼움. 아. 들자마자 알게 되었다. 재생용지로 책을 만들었구나. 환경을 생각하는가보다.

 

 그리고 역시 별 기대 없이 목차를 훑어 보았다. 음. 나빠 보이지는 않네.

 

 서문을 읽어 내려나가는데, 음?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네. 적어 놓고 싶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는데, 음? 여기도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네.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이 끝까지 들었다. 책을 놓고 적어야 하나.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나. 하는 고민 사이에서 어쨌든 끝까지 쭉 읽어나갔는데, 적지 않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주장이 명확하고 근거가 탄탄하다. 뇌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 와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듯 한데, 뇌와 인성간의 연관성을 아주 쉽고 논리적으로 제시해준다.

 

 요즘 아이를 키우는, 육아에 관심있는 부모들은 알 것이다. 엉덩이를 때리거나 체벌을 하는 것은 아이의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그래서 TV프로그램 어디에선가 본 '타임아웃'방법을 사용하는 엄마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타임아웃'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체벌을 하는 것이든, 타임아웃을 하는 것이든, 이 방법들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얼마나 비열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참 크게 공감이 갔다. 나를 키웠던 부모님도 (아무래도 나처럼 육아를 잘 몰라서 였겠지만) 체벌을 하셨었다. 그 때 나는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 그저 부모님이 미웠고 나쁘다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만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부모인 우리는, 육아를 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그것을 친절하게도 그림으로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예 + 잘하는 예 이렇게 함께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아졌다.

 

 내용이 너무 탄탄하고, 논리적이며,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까지 그려져 있다니!

 

 그리고 이 내용을 잊지 않고 시도할 수 있도록 냉장고에 붙이기 버젼도 따로 나와있다니!

 

표지의 촌스러움이나, 번역의 (정말정말로) 아쉬움은 뒤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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