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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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코로나 이전부터 세상은 이미 조금은 차가워졌었을지도 모른다. 돌이켜 생각해보건데, 어느 순간부터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쏟아져나오고, 나 자신에 몰두하다보니 남들에게 무관심해지는 것에도 모자라 나를 뽐내기 위하여 남들을 깎아내리고 험한 말들을 하는 조금은 무서운 세상이 도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에 더하여, 기나긴 코로나 팬대믹은 대면 접촉을 일절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쓴 타인들은 더 많은 날선 말들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최준 사장님은 <비대면>이라는 환경이 부정적이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을, 충분히 따뜻하게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대면 환경이었으면 낯부끄러워서 하지 못했을 말도, 누구든 꼭 듣고싶었지만, 해달라고 하기는 무언가 머쓱하고, 막상 듣고도 맘껏 좋아하기보다는 "뭐야.. 짜증나게"라며 툴툴거리기 바빴을 말도, 최준 사장님은 <비대면> 환경 속에서 충분히 들려준다.

<어? 오늘도 예쁘네?>는 비대면 영상컨텐츠의 연장선 상에서, 활자와 사진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따뜻한 감성을 우리에게 남겨준다. 같은 이야기여도 전화로 전할 때와 손편지로 전할 때가 다르듯, 이 책은 영상 컨텐츠에서 최준 사장님이 들려주던 이야기와는 또다른 감정을 들게 한다. 물론, 최준 사장님의 영상이 보고 싶어질때면 책 안에 있는 QR코드들을 통해 그를 만나볼 수도 있다.

단순히 한 인물의 포토에세이가 아닌, 오래 남겨두고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두고두고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책 한 권을 얻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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