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도를 주셨단다 하나님이 주셨단다
리사 타운 버그렌 지음, 데이비드 혼 그림, 김진선 옮김 / 몽당연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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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 딸 아이가 온전히 자신의 직접 입술을 열어 기도하는 시간이 바로 식사 시간이다. 등원 전후의 내용은 "하나님, 오늘 하루도.." 라는 말로 시작해 잘 지내게 해달라는 미래형과 잘 지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과거형으로만 바뀔 뿐, 거의 매일이 똑같은 버전이다. 이따금씩 아이에게 "매일 기도내용이 똑같네~오늘 있었던 일 생각해보며 기도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기도를 확장시켜주고 싶은 열정이 솟는 날에는 회개나 고백, 주인되심과 같은 단어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아이 수준에 맞춰 알려주려 시도했지만 말을 풀어내는 것이 막혀 설명이 장황해지거나 얼른 끝맺을 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고충을 갖고 있는 중에 만나게 된 "하나님이 기도를 주셨단다." 라는 이 책이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기도의 방법과 기도의 이유에 대해 기도의 원리와 중요한 요소들로 친절하고 친근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책의 일부 글귀들 중,
"우리가 잘못을 저지르면 하나님이 화를 내시나요?"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신단다.하지만 우리가 꼭 해여 할 일을 하기를 바라셔. 바로 순종하는 일이야. 또 순종하지 못하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 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 받을 수 있단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이시며 속성이신 하나님의 사랑이 바탕이 되어 십자가를 통한 회개와 용서까지 그 내용이 저 문장들에 다 담겨져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뿐만아니라 뿐만아니라 감사와 찬양,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 소망과 소명 중보 등 기도의 영역들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로 풀어주고 그 상황에 맞는 기도 방법까지 안내해주고 있다.그리고 기도는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걸어가면서도 사방을 보면서도 거꾸로 매달려서도 마음 속 이야기를 하는 "대화" 로 알려주니 아이가 그 장면을 읽으면서 꺄르르 거렸고, 그렇게 아이에게도 기도에 대해 쉽고 친근하게 스며들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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